손승락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손승락(32,넥센)이 '마운드의 신사'로 인정받았다.
손승락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는 평소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관중에 대한 매너, 그리고 심판 및 기록위원의 판정에 승복하는 태도 등을 고려하여 선정된 두산 김현수, 넥센 박병호, 서건창, 손승락, NC 나성범 등 5명의 후보선수를 대상으로 심사했다. 이 중 뛰어난 성적(세이브 부문 1위)은 물론, 성실한 자세와 매너로 모범을 보여준 손승락을 최종 선정했다.
페어플레이상은 경기 중 발생하는 판정 시비와 비신사적인 행동을 근절하고 선수들의 페어플레이를 유도하여 스포츠정신 고취 및 프로야구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2001년부터 제정되었으며, 넥센 소속 선수의 페어플레이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을 받은 손승락은 "이 상을 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제가 이 상을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잘모르겠지만, 어떤 상보다 뜻깊은 것 같고, 페어플레이상은 모든 야구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이 받아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올 한해 굉장히 힘들었는데, 둘째를 가진 아내에게 태교를 제대로 해주지 못했다. 같이 고생해서 마음이 아프고 미안하다. 아내는 다시 태어나면 야구선수랑 결혼 안한다고 하던데, 나는 다시 태어나도 야구를 할거고 아내와 결혼하고 싶다"고 뭉클한 소감을 남겼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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