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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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혁명가 아닌 가수로…이승철과 독도 공연하고파"(종합)

기사입력 2014.12.01 18:06 / 기사수정 2014.12.01 21:45

한인구 기자
김장훈 ⓒ 권태완 기자
김장훈 ⓒ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가수 김장훈이 신곡과 독도 그리고 최근 2년 동안의 삶을 담담하게 전했다.

김장훈의 신곡 '살고 싶다' 쇼케이스가 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클럽 명월관에서 열렸다.

김장훈은 방송 활동을 하지 않은 채 '살고 싶다'를 발표한 것에 대해 먼저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신곡이 나온 지 2주가 됐다. 왜 방송을 하지 않느냐는 궁금증이 있으실 것 같다"고 입을 뗐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다.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방송은 뮤지션에게 '양날의 검'인 것 같다. 이번에는 방송 없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음원에서 강세를 띠려면 '콜라보'나 '노이즈마케팅'을 하면 된다. 공식대로 갈 것인가를 생각했다"며 "저는 예전에 연예계의 '수도꼭지'였다. 채널이 돌아가는대로 방송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24년째 노래를 하고 있다. 이 정도 노래를 했으면 시대의 요구에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의 날선 비판은 음원 시장으로 옮겨 붙었다.

김장훈은 "음반 홍보를 위해 방송을 열심히 하면 혼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든다. 촬영을 한 번에 6,7시간을 한다. 순리대로 활동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음원 차트에서 '올킬'을 하거나 순위가 높아도 국민 가요가 없다"면서 "'살고 싶다'를 역대 최고의 곡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살고 싶다'는 인디언 기우제다. 무조건 비가 올때까지 제사를 지내는 것과 같다. 성공할 때까지 노래하겠다. '살고 싶다'는 처음 들으면 투쟁가 같지만 듣다 보면 국민 정서와 닮아있다. 시대의 요구와 부합된 곡이다"고 전했다.

김장훈은 윤종신의 '월간 윤종신'과 이승철의 독도 관련 발언과 활동에 깊은 감명을 받은 듯했다.

그는 "내년 1월부터 공연을 쉼없이 하고 싶다. 윤종신이 '월간 윤종신'을 하는 것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며 "윤종신은 위대한 듯하다. 매월 신곡을 발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월간 윤종신'이 없었다면 뮤지션 윤종신은 없었을 것이다. 기적 같은 일이다"고 윤종신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장훈 ⓒ 권태완 기자
김장훈 ⓒ 권태완 기자


김장훈은 "일본 측에서 이승철 입국 거부를 해 독도와 관련한 일에 불이 붙었다"면서 "한류 스타가 등장하고 마라톤 장면이 담긴 '살고 싶다' 뮤직비디오에 전 세계인들이 관심을 가질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승철과 독도 관련 공연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 이승철 측에 연락을 했지만 닿지 않았다"며 "이승철은 앞으로 힘들어질 것이다. '음악 거장'이지만 민족적인 타이틀이 걸리면 잃는 것이 많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장훈은 "제 컴플렉스는 '기부천사'와 '독도지킴이'다. 누구보다 병적으로 음악을 해도 '독도지킴이' 타이틀을 이기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철의 용단을 높이 산다. 앞으로 잘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승철과 저는 맞으면 아주 잘 맞고, 맞지 않으면 안 맞을것 같다. 그래도 잘 맞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가요계와 독도 외에도 개인적으로 힘든 일을 겪고 있었다.

김장훈은 "어떤 여성분이 며칠 전 제 차량의 와이퍼를 꺾는 일이 있었다. 그 분에게 트위터상에서 격렬하게 시달렸다. 오늘도 공연장에 찾아온다기에 여성 경호원분들이 계신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제 직업이기 때문에 그런 일이 있어도 상관 없다. 신문에서 본 스토킹 문제에 공감 간다. 법을 잘 만들어서 처벌을 강화했으면 한다. 이 부분에 대해 이슈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독도와 세월호 참사 등에 주장과 활동을 펼친 김장훈에게는 '소셜테이너'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그러나 김장훈은 이런 이름에 대해 부담감을 내비쳤다.

김장훈은 "세월호 참사 때에도 그저 단식하는 사람과 같이 굶은 것이다. 우스갯소리로 소셜테이너가 아니라 네셔널테이너라 불러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세상에 모든 문제에 대해 깊은 분노를 가지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울컥하지만, 그 마음을 죽이고 죽인 것이 이 정도다"면서 "저는 혁명가를 꿈꾼 것이 아닌 가수를 꿈꿨다. 본의 아니게 이 길로 왔다"고 그동안의 활동에 대해 풀이했다.

김장훈은 "내년 1월에 신곡이 또 나온다. '공항에 가는 날'이다. 여성 가수와의 듀엣곡이다. 흥행 공식을 따를 것이다. 유명 배우가 등장하는 뮤직비디오도 준비한다. 유연하게 음악 생활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6일 광주를 시작으로 베네치아, 서울, 부산 공연을 거쳐 내년 3월까지 전국투어를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 신곡을 4곡 발표하며, 4월 밀라노엑스포공연을 시작으로 북미와 중국공연을 다시 재개할 예정이다.

김장훈 ⓒ 권태완 기자
김장훈 ⓒ 권태완 기자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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