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6' 이해나 ⓒ Mnet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슈퍼스타K6'의 6번째 시즌에도 여성 출연자의 우승은 허용되지 않았다. 이는 풀리지 않는 숙제로 자리 잡았다.
Mnet '슈퍼스타K6'는 결국 자기 자신의 감정을 묵직한 저음으로 전달한 곽진언이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사실 이번 시즌은 남성 출연자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역예선에서 볼 빨간 사춘기, 여자 송유빈, 미카가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시즌 최초로 여성에게 우승을 허락한다는 평이 나돌기도 했지만, 이는 설레발에 그쳤다.
시즌 1~3에서 각각 길학미와 장재인, 그리고 김예림의 특색있는 보컬이 두드러진 투개월, 시즌5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의 송희진이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여성 우승자에 대한 염원이 증폭됐다.
하지만 이번 시즌 생방송에는 TOP11 중 이해나와 여우별밴드, 미카만이 남성 지원자에 대항했으며, 이들마저도 조기 탈락의 쓴 잔을 들이키며 희망의 불씨는 일찌감치 사그라 들었다.
특히 첫번째 생방송에서 수준급의 실력을 과시한 이해나가 탈락자로 선정되며 가혹하다는 평이 일었다. 이는 여성 참가자들이 문자 투표에서 불리함을 안고 간다는, 그간 답습됐던 지적이 다시 대두되는 계기가 됐다.
윤종신은 "아쉬웠던 탈락자는 이해나였다. 공연의 질에 상관없이 인기투표로 떨어지는 것이 가혹하게 다가왔다"고 말했고, 백지영과 김범수 또한 이에 동의한 바 있다.
여성 출연진들의 되풀이되는 약세는 '슈퍼스타K'가 풀어야 할 과제가 됐다. Mnet 신형관 상무는 "투표에 참가하는 성비 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 뒤 "여성 참가자의 탈락은 수수께끼로, 언젠가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할 것이다"고 말했다.
시즌6에서 심사위원 점수를 올리며 실력에 주안점을 두고자 했지만, 이해나의 탈락으로 점수 비율 반영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제작진의 언급대로 여성 출연자들의 약세를 극복, 다양한 음악적 무대로 보다 다채로운 색깔을 우려낼 필요가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