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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수현 "의외의 조합? 우리는 예상했다" (인터뷰)

기사입력 2014.11.17 07:15 / 기사수정 2014.11.17 02:09

조재용 기자
하이 수현 ⓒ YG엔터테인먼트
하이 수현 ⓒ YG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내는 시너지가 상당하다. 개성 강한 소녀들의 외침이 가요계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YG의 뉴 유닛 하이 수현이 지난 11일 0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데뷔 싱글 '나는 달라'를 선보였다. '나는 달라'는 R&B/SOUL 장르의 곡으로 소울풀한 음색의 이하이와 청량한 보컬의 악동뮤지션 이수현이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그룹 위너의 바비가 피처링을 맡아 흥미로움을 배가시켰다.

하이 수현의 결성 소식이 전해졌을 때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너무나도 다른 두 사람의 보컬이 어떻게 어우러질까에 대한 궁금증과 의구심이었다. 뚜껑을 연 하이 수현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저희는 이 곡 이전에 다른 곡을 하나 했었어요. 당시에는 악동뮤지션 노래에 맞는 어쿠스틱한 곡이었는데 그 때 사장님이 이 조합에 관심이 많구나 하는 것을 느꼈어요. 그런데 이번 곡은 저한테 맞는 곡이라 수현이가 같이 한다고 했을 때 깜짝 놀라긴 했어요."(이하이)

"하이 수현이 아무래도 준비하면서 더 긴장됐던 것 같아요. 음원이 나오고 직원분이 지붕킥(멜론차트 최고점을 경신하는 것)을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당시 빼빼로를 준비 중이었는데 막 던지고 방방뛰면서 좋아했어요."(이수현)

다르다는 것은 장점이 되기도 하는 듯 했다. 솔로로 활동하는 이하이는 이수현의 청아한 보컬은 듣고 이야기하며 성장했고, 이수현은 소울풀한 이하이의 목소리에 매료됐다. 불과 물 같았던 두 사람의 보컬은 그렇게 시너지를 내며 성장의 발판이 됐다.

"수현이를 보면서 남매끼리 저렇게 마음이 잘 맞을 수가 있구나 했어요. 저도 언니가 있는데 언니랑 듀엣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찬혁이가 쓴 곡이 수현이가 불렀을 때 특히 잘 맞더라고요. 멋있다고 생각해요."(이하이)

하이 수현 ⓒ YG엔터테인먼트
하이 수현 ⓒ YG엔터테인먼트


그러면서 두 사람은 서로가 아는 악동뮤지션 이찬혁에 대한 일화를 언급했다. 이수현이 빠진 악동뮤지션의 이찬혁은 외로움을 많이 타는 듯 했다.

이수현은 "오빠가 질투하면서도 안하는 척한다. 오빠가 사장님께 '수현이가 혼자서 활동하면 저는 무엇을 해야하나'라고 물었다. 그때 사장님이 '수현이가 혼자 활동하는 동안 새내기는 작사, 작곡에 혼자 빠져봐야돼'라고 말하셨다"고 했고, 이하이는 "찬혁이가 질투하는 것을 나한테 표출한다. 평소 '둘이 활동하면 나는 무엇을 해야하냐'면서 툴툴 거린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도 이수현은 오빠에 대한 애정도 함께 드러냈다. 이수현은 "오빠가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왔다. 건강음료를 사와서 '잘 부탁한다'면서 스태프들에게 음료를 돌리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하지만 전부 자신의 이미지관리였다"는 말로 돈독한 우애를 과시했다.

연일 음원차트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는 하이 수현의 앞으로의 모습은 어떨까. 이수현은 롤모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주저없이 "없다"고 답했다.

이수현은 "하이 수현만의 독보적인 캐릭터가 되고 싶다. 세상에 하나뿐이 그룹이 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반면 이하이는 수현의 이야기에 흠짓 놀라며 "사진을 찍으면서 '가십걸'에 블레어와 세레나를 생각했다. 나도 수현이처럼 말할 걸 그랬다"면서 웃어보였다.

하이 수현 ⓒ YG엔터테인먼트
하이 수현 ⓒ YG엔터테인먼트


하이 수현은 보컬리스트 그룹으로 불리는 주변의 평가에 대해서도 솔직하면서 당찬 면모를 보였다. 이하이는 "보컬리스트로 불리기 위해서는 음악을 즐기고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하는 것 같다. 그것이 보컬리스트로 중요한 것 같다. 앞으로 무언가를 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수현 "그러한 이야기를 들으면 창피하다. 겸손한 것이 아니라 진짜 노래를 잘하는 편이 아니다. 오빠의 곡으로 많이 보완이 됐다. 곡을 잘 만나고 하면서 운이 많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같은 듯 달랐다. 오빠 이외에 다른 사람과의 음악작업이 두려웠다고 말하는 이수현과, 다양한 사람들과 작업하고 싶다는 이하이. 사장님이 자유롭게 놔두는 악동뮤지션과 모든 과정을 다 확인하는 이하이는 서로 생각하는 사장님의 모습마저 달랐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음악에서 하나됐다. 서로 다른 성격만큼이나 그들이 그리는 미래도 달랐지만, 그들이 음악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는 같았다. 하이 수현의 앞날이 더욱 기대된다.

"악동뮤지션은 시대를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것을 다 보여주기에는 너무 충격이 커요.(웃음) 사장님도 말리고 계세요. 히든카드가 많아요. 천천히 다양한 것을 보여 드릴 생각이에요. 몇 년뒤에는 어떤 음악을 내놔도 믿고 듣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이수현)

"요즘에 저에 대한 마인드가 어떻게 하면 더 성장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하고 있어요. 대중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성장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고 싶은 음악을 다 하고 싶어요. 힙합, 재즈 등 다 해보고 싶어요. 다만 대중들이 원하는 모습에서 다양한 모습을 추구할 것 같아요."(이하이)

한편 하이 수현은 지난 11일 0시 신곡 '나는 달라'를 발표했다. 하이 수현은 16일 SBS '인기가요'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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