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민 ⓒ MBC, 본팩토리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43년 차 배우 손창민의 ‘능청 연기 내공’이 담긴 ‘투혼 10종 세트’가 공개됐다.
손창민은 MBC 월화특별기획 ‘오만과 편견’(연출 김진민/극본 이현주/제작 MBC, 본팩토리/이하 ‘오편’)에서 도박장에서 개평 뜯고 살던 인생이라 개평이라 불리다, 하는 짓이 개차반이라 결국 ‘개개평’이라는 별명이 붙은 정창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지난 11일 방송된 6회 방송에서는 정체불명 백수인 줄만 알았던 정창기(손창민)가 실은 ‘전직 변호사’였다는 반전 사실이 알려져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정창기와 문희만(최민수) 그리고 강수(이태환)의 얽히고설킨 관계는 무엇일 지 궁금증이 더욱 돋워지고 있다.
이와 관련 손창민은 극 중 정창기 역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한 달 만에 5kg을 감량하고, 데뷔 후 처음으로 소프트 모히칸 헤어스타일을 선보이는 파격적인 도전을 감행했던 터. 2회 전격 등장한 이후 매회 수위 높은 망가짐을 불사하는 열정적인 연기 열전을 펼쳐내고 있다.
특히 손창민은 곤경에 처한 상황에서도 유들유들 노련하게 대응하는 ‘능청 열전’으로 격한 호응을 얻고 있다. 극중 한열무(백진희)와 첫 대면, 수사를 받으면서 육두문자를 오가는 발언을 시치미 떼듯 뱉어내는가 하면, 택시비가 없어 러닝셔츠만 입은 채 택시기사와 싸우면서도 세상에 둘도 없는 당당함으로 응수했다. 또한 간만에 집을 찾은 정창기(손창민)를 타박하려는 ‘삼시세끼’ 주인 백금옥(백수련)에게는 말문을 막히게 하는 ‘진한 뽀뽀세례’를 건네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손창민은 지난 10일 방송된 5회에서 ‘노상 깡소주’를 마시는 모습으로 또 한 번 ‘미친 존재감’을 과시했다. 늘어진 회색 트레이닝복 바지에 후줄근한 상의를 매치한, 현실감 있는 ‘동네 백수 삼촌 패션’을 한 채 길바닥에 앉아 리얼하게 소주를 들이켰던 것. 망연자실 앉아 있는 김나운을 향해 소주를 들이밀며 넉살좋게 술 한 잔을 권하는 모습 역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손창민은 현장에서 쉬는 시간조차 ‘개개평’ 정창기의 영혼을 떠나보내지 못한 채 여전히 캐릭터에 빙의된 모습으로 현장을 달구고 있다. 굳이 쪼그리고 앉아 따로 프린트한 대본을 보며 연기 연습에 나서는 등 현실에서도 정창기 특유의 내추럴한 건들건들함을 체화시키고 있는 것.
MBC와 공동 제작사 본팩토리 측은 “ ‘개개평’ 정창기 역에 대한 손창민의 열렬한 애정은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연기를 보면서 누구나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미스터리한 인물 정창기의 과거가 살짝 밝혀진 가운데, 사건의 열쇠가 될 수 있는 ‘정창기의 비밀’들을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MBC월화특별기획 ‘오만과 편견’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