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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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고민하는 차두리, 이동국과는 다른 사정

기사입력 2014.11.14 14:56 / 기사수정 2014.11.14 15:19

김형민 기자
차두리 ⓒ 엑스포츠뉴스
차두리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구리, 김형민 기자] 차두리(서울)가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 이미 일부 공식화된 이야기로 차두리 본인도 은퇴에 대해 부정적인 답변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그라운드에서 파워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차두리에게 은퇴는 이르지만 포지션의 특성상 고민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14일 경기도 구리에 위치한 챔피언스파크서 열린 FC서울의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소속팀에서 차두리를 옆에서 많이 지켜봐 왔던 최용수 감독의 진언이다.  

최용수 감독은 은퇴를 고민하는 후배이자 선수 차두리에게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본인 결정을 존중할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은퇴식 시점이나 여러가지 관련된 판단 시기를 잡기가 현재로서는 어렵다"면서 "본인이 더 힘든 상황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심 경기를 뛰는 차두리를 계속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 서울과 대표팀을 오가며 보여주는 경기력에 대해서도 최용수 감독은 좋은 점수를 매겼다.

그는 "예전에 비해 기량도 발전했고 특히 판단 스피드가 좋아졌다. 지금은 축구를 즐기고 열정으로 끊임 없이 경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면서 "개인적인 생각에는 은퇴 시점을 조금 늦춰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본질적인 차두리의 고민의 배경도 밝혔다. 때마침 완주에서 들려 온 이동국(전북)의 메시지와 함께 맞물렸다. 노장에 속하는 이동국은 베테랑의 힘을 과시하면서 은퇴 시점을 더욱 멀리 두고 있다. 이러한 이동국은 차두리에 대해 "(차)두리는 아직 어리다. 조금 더 뛰어줬으면 좋겠다"는 말로 은퇴를 고민하는 동생을 향해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이를 전해들은 최용수 감독은 포지션의 차이가 차두리와 이동국의 은퇴 시점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동국은 조금 더 선수생활을 할 수 있다. 이유는 원톱이다. 충분한 체력과 능력을 가지고 있고 이후에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서 "이에 반해 두리는 많이 뛸 수 밖에 없는 포지션(윙백)이다. 그런 점이 더욱 두리를 고민하게 만들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마주한 상황의 차이를 설명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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