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AFPBBNews = 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자신의 감독직을 건 라트비아전을 앞두고 거스 히딩크 감독이 답답함을 토로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14일(한국시간)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벌어진 멕시코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2-3으로 패했다.
부임 이후 4번째 패배를 당한 히딩크 감독은 경기 후 수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수비의 핵 론 블라르가 돌아오자마자 또 부상으로 실려 나갔다. 부상 악재에 추가로 제트로 빌렘스 등이 나선 히딩크호의 수비진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까지 보여 비난의 도마에 올랐다.
히딩크 감독은 "모두가 보았다시피 대표팀의 몇몇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최고의 수준에서 매주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에게는 좋지만 몸이 연약한 수비수들이 많다. 특히 블라르가 부상을 당하면서 더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몇몇 선수들이 부상의 암초로 넘어져 있다. 지금으로서는 이 문제를 해결한 마땅한 대안들이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패배로 경질설이 더욱 짙어진 히딩크 감독은 라트비아전에 나선다. 오는 16일 유로2016 조별예선 통과를 좌우할 수 있는 일전에서 배수의 진을 치고 라트비아를 상대하는 히딩크 감독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다행히 희소식 몇가지가 들려왔다. 그레고리 반 더 비엘(아약스)이 수비진에 복귀하고 골문에도 브라질월드컵에서도 활약했던 주전 골키퍼 야스퍼 실레센(아약스)이 스쿼드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히딩크 감독은 "우리는 다시 분석하고 상대의 특성을 되뇌여야 한다"면서 "우리가 라트비아에게 지면 내가 떠날 것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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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