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다시 태어나도 마무리투수가 되고 싶다”. 메이저리그 통산 625 세이브를 올린 ‘살아있는 전설’ 마리아노 리베라(전 뉴욕양키스)가 말했다.
리베라가 한국을 찾았다. 음향 전문 기업인 JBL의 글로벌 모델인 리베라는 지난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리베라는 지난 12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 및 사회인 야구 클리닉 행사에 참석해 야구팬들을 만났다.
리베라는 메이저리그 통산 625세이브를 기록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1990년 양키스와 계약한 리베라는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19시즌 동안 양키스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했다. 리베라는 통산 1114경기에 등판해 82승60패 652세이브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했다. 또 1999년(45세이브), 2001년(50세이브), 2004년(53세이브) 구원왕에 올랐고 양키스와 다섯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했다.
리베라의 보직이 처음부터 마무리였던 건 아니다. 마이너리그 시절 선발로 뛰었던 리베라는 1997년부터 마무리로 전향했다. 그해 리베라는 43세이브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다. 리베라는 “나의 목표는 메이저리그에 남는 것이었다. 그래서 보직을 바꾸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저 메이저리그에 살아남는 게 중요했다”라고 말했다.
야구인들은 ‘마무리 투수는 멘탈적으로 타고나야 한다. 마무리 투수의 조건 중 하나는 정신력’이라고 입을 모은다. 최고의 마무리투수였던 리베라 역시 ‘정신력’을 강조했다.
리베라는 “마운드에 오르기 앞서 가장 중요한 건 몸과 마음이 준비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정신과 심장이 준비되어야 한다. 99.9%의 준비가 되어 있어서는 부족하다. 100%가 준비되어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가야 한다. 그래야 패하더라도 준비하지 못한 0.01% 때문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100%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리베라는 “마음을 컨트롤하기 위해선 야구를 이해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야구라는 스포츠를 이해하게 되면 모든 경기를 다 이길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중요한 건 내가 가진 100%를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전부를 발휘한다면 실패하더라고 만족하게 된다. 누구나 실패할 수 있다. 그러나 내일을 위해 잊고 다음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야구라는 운동은 90%가 멘탈, 육체가 10%다. 뛰어난 선수와 평범한 선수를 나누는 것은 정신력이다. 결국 승리할 수 있는 건 정신력”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리베라는 “다시 태어나도 마무리투수가 되고 싶다”며 웃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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