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비밀' ⓒ K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2TV 새 일일드라마 '달콤한 비밀'이 첫 방송을 시작했다. 전작들과는 다른 유쾌함을 주무기로 내세운 점이 눈에 띄었다.
'달콤한 비밀'은 발칙한 비밀을 가진 당찬 싱글맘과 타인에게 냉소적인 철벽남, 극과 극의 두 남녀가 아이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진정한 사랑과 가족애를 깨닫게 되는 가족극이다.
싱글맘이라는 비밀을 안고 있으면서도 당당하고 긍정적인 매력을 잃지 않는 남다른 모성애의 소유자 한아름(신소율 분)과 그녀로 인해 조금씩 변해갈 철벽남 천성운(김흥수)의 모습이 극을 이끌어가는 주요 포인트다.
11일 방송된 '달콤한 비밀' 1회는 2013년 가을, 패션디자이너를 꿈꾸며 미국 뉴욕에서 공부했던 한아름이 연인이었던 필립(양진우)과 헤어진 뒤 그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모습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1년 후, 남부러울 것 없는 한아름의 집안이 등장했다. 그의 아버지는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한판석(정동환). 그녀의 가족은 요즘 통 연락이 되지 않는 한아름의 소식이 그저 궁금할 뿐이다.
그 사이 딸 티파니의 엄마, 싱글맘이 된 한아름은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칭얼대는 아이로 곤혹에 빠진다. 그리고 기저귀를 갈러 급히 찾은 기내 화장실 앞에서 천성운과 마주한다.
이후 한아름은 아기의 우유를 가지러 급히 나오다 천성운에게 우유를 쏟고, 발끈하는 그에게 오히려 "비즈니스석이라고 허세 부리냐"고 큰소리를 친다. 악연으로 시작했지만, 앞으로의 인연을 예고하는 첫 만남이었다.
기쁜 마음으로 한국에 도착했지만, 한아름은 세관에서 분유를 담은 통으로 인해 오해를 받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아이를 잠시 맡겨놓은 옆 승객의 실수로 티파니가 천성운에게 맡겨지며 새로운 에피소드의 시작을 알렸다.
첫 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은 기존 2TV 일일드라마와 '달콤한 비밀'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막장 요소'가 없는 점을 꼽으며 '2TV 저녁 일일극이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지 고민한 작품'이라고 기대감과 도전 의식을 동시에 드러낸 바 있다.
그만큼 '달콤한 비밀'은 '싱글맘'이라는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소재를 다루면서도 두 주인공의 첫 만남을 유쾌하게 그려내면서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케 했다.
'달콤한 비밀'은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 오후 7시 50분에 만나볼 수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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