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산 500년 전 미라 ⓒ YTN
▲ 도솔산 500년 전 미라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대전 서구 갈마동 도솔산에서 500년 전으로 추정되는 미라가 발견됐다.
대전시립박물관은 지난 1일 서구 갈마아파트 뒷산 단양우씨 세장지에서 조선시대 중종대 인물인 우백기의 미라와 함께 출토된 습의를 수습했다고 3일 밝혔다.
도솔산 500년 전 미라가 발견된 곳은 조선시대부터 단양 우씨들의 세장지였으나 도시개발 때문에 대부분 묘소가 이장된 장소였다. 이날 마지막 남은 1기의 묘소를 옮기던 과정에서 미라가 출토된 것이다.
시립박물관 측에서는 도솔산 500년 전 미라와 함께 발견된 시신을 싼 대렴의를 수습한 뒤 출토복식의 특성인 급격한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보존처리 전문기관으로 옮겼다.
피장자인 우백기는 우세건(禹世健, 1497~1529)의 넷째 아들로, 족보상 생몰 연대는 알수 없다. 다만 조선시대 궁중의 음식을 담당하던 관청인 사옹원(司饔院)의 봉사(奉事)와 태조의 계비인 신덕왕후를 모신 정릉(貞陵)의 참봉(參奉) 직을 지낸 인물로 기묘사화 때 화를 입은 인물로 기록돼 있다.
만일 도솔산 500년 전 미라의 주인공이 정말 우백기일 경우 남아있는 유물이 희귀한 임진왜란 이전의 조선 복식사 연구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에 수습한 출토복식이 16세기 전반기인 임진왜란 이전 자료로 매우 학술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시립박물관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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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