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끌까지 간다”던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의 말이 현실이 됐다.
역전 4강을 노리는 SK가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SK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두산과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7-5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SK는 시즌 61승(2무64패)째를 수확, 4강 진입 희망을 최종전까지 이어갔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외국인선수들의 부진 등 여러 악재가 겹쳤다. 그러나 SK는 무섭게 달려왔다. 전반기를 34승49패, 8위로 마감한 SK는 후반기 15일 기준 6할3푼4리(26승2무15패)를 기록하며 가을야구 가능성을 키웠다. SK는 전날(15일) 두산에게 패하면서 4강 탈락 확정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같은날 대구에서 LG가 삼성에게 패하면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만숙 감독은 “오늘 경기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승리해서 마지막에 순위가 결정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 감독의 바람이 이루어졌다. 1패면 4강 탈락이 확정되는 두산전. SK는 믿었던 에이스 김광현이 흔들리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김광현은 4회까지 5실점(4자책)했다. 그러나 SK는 5회 이재원의 적시타 때 1점을 만회한 뒤 6회 4점을 추가하며 5-5를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또 연장 10회 터진 상대 실책과 박계현과 이명기의 빠른 발을 활용, 2점을 추가하면서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여전히 4강 진입 확률은 높지 않다. SK는 17일 목동 넥센전을 승리로 장식 한 뒤 사직경기에서 LG의 패배를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4강 진출 가능성을 시즌 최종전까지 이어갔다는 점이 의미있다. SK는 17일 목동에서 넥센과 만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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