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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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코스타리카] 김승규의 첫 성적표 3실점, 골문 대결 안갯속

기사입력 2014.10.14 22:01

조용운 기자
김승규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김승규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차세대 거미손' 김승규가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첫인상에서 3실점을 기록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전반을 1-1로 마쳤지만 후반 들어 2골을 더 내주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지난 10일 파라과이를 꺾고 산뜻한 출항을 한 슈틸리케호는 비록 패했지만 브라질월드컵 8강에 빛나는 코스타리카를 맞아 팽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실점 승리를 가장 강조했던 슈틸리케 감독이었던 만큼 이날 2실점은 못내 아쉬운 부분이다. 더구나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무실점 금메달을 이끌었던 김승규가 골문을 지켜 더 아쉬움이 크게 다가왔다.

앞선 경기에서 김진현 골키퍼가 나서 무실점을 했던 만큼 김승규에게 거는 기대감은 상당했다. 김승규도 경기 초반 맹렬하게 공격을 하는 코스타리카의 슈팅을 2차례 깔끔한 펀칭으로 차단하면서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그러나 측면이 흔들리면서 김승규의 무실점은 경기 시작 36분 만에 깨졌다. 셀소 호르헤스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한 장면은 상대의 슈팅이 워낙 구석으로 향했고 앞에서 바운드까지 나와 막기란 여간 쉬운 것이 아니었다.

후반에 실점한 두 번째 골도 같은 맥락이다. 수비진에서 뜻하지 않은 걷어내기 실수가 나왔고 너무 쉽게 문전까지 상대 침투를 허용했다. 결국 보르헤스의 뒷꿈치 슈팅으로 실점을 했고 김승규는 순간적인 슈팅에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2골을 내준 김승규는 이후 더욱 침착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상대의 롱패스를 빠르게 나와 차단하는가 하면 정확한 판단으로 볼을 걷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김승규는 후반 34분 자신의 실수를 탓할 수밖에 없는 실점을 했다. 상대의 코너킥을 잡으려 나왔지만 오스카 두아르테와 공중볼 다툼에서 패했다. 골문을 비웠던 만큼 김승규가 해결을 했어야 했던 상황이었고 3번째 실수는 마크맨을 놓친 수비진과 함께 김승규의 실수였다.

결국 김승규는 3실점이라는 성적표를 슈틸리케 감독에게 내밀게 됐다. 판단은 슈틸리케 감독의 몫이고 김진현과 김승규의 수문장 대결은 더욱 안갯속으로 향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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