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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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코스타리카] '골냄새' 맡은 이동국, 나바스 울린 득점포

기사입력 2014.10.14 21:46

김형민 기자
이동국 ⓒ 엑스포츠뉴스=김한준 기자
이동국 ⓒ 엑스포츠뉴스=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이 33번째 포효했다. 상대는 세계 최고 수문장이라 불리는 케일러 나바스(레알 마드리드)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코스타리카에 1-3으로 패했다.

이날 한국은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전반 17분 박주호(마인츠)가 불의의 발목 부상을 당하는 등 변수도 잇달아 생겼다. 코스타리카는 빠른 공격력과 유연한 개인기로 한국 수비진의 진땀을 쏙 뺐다.

위기에서 비상한 이는 이동국이었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45분 이동국이 귀중한 선제골로 분위기를 바꿔놨다. 오른쪽에서 손흥민(레버쿠젠)이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곧바로 밀어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전까지 좋은 찬스들을 놓쳐 아쉬움을 샀던 이동국이었다. 전반 16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기성용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좋은 찬스를 맞이했지만 공을 발에 제대로 맞추지 못해 높이 뜨기도 했다.

전반이 끝나기 직전 이동국의 킬러 본능이 깨어났다. 득점할 수 있는 정확한 위치를 공략하면서 자신의 A매치 33호골을 성공시켰다.

상대가 나바스라서 더욱 특별했다. 나바스는 레알 마드리드 주전 수문장을 노릴 만큼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은 나바스는 대회가 끝난 후 이적료 1000만유로(약 134억원)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나바스도 라이언킹의 포효를 끝내 막지 못했다. 실점을 확인한 후 나바스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이동국의 분발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완패를 당했다. 후반전에 두 골을 더 내주면서 무너졌다. 이동국은 전방과 측면을 오가면서 추가골 찬스를 노렸지만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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