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스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의 산토스가 멀티골을 앞세워 득점왕 경쟁에 본격 합류했다.
산토스는 11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1라운드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13분 선제골을 뽑아낸 산토스는 1-1로 경기가 끝날 것 같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넣으면서 홈구장을 함성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산토스의 이날 2골은 팀은 물론 자신에게도 귀중한 골이었다. 해결사 산토스의 등장으로 수원은 승점3을 추가해 선두 전북 현대와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아직 전북이 한 경기 덜 치렀지만 때에 따라 2점이 유지될 수도 있다.
수원의 우승경쟁 가능성을 계속 이어가게 한 산토스는 개인기록에서도 득점왕을 넘볼 수 있는 자리까지 치고 올라갔다. 2골을 추가한 산토스는 시즌 12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 이동국(13골·전북)을 한 골 차이로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동국은 31라운드에 대표팀 차출로 경기에 나설 수 없어 격차를 벌리고 싶어도 벌릴 수 없게 됐다. 산토스도 경기 후 "이동국이 대표팀 때문에 못 뛰고 있는 지금이 기회였다"는 농담 섞인 말을 하며 웃어보였다.
그는 "이동국은 센터포워드라 항상 득점왕 경쟁을 하고 골 결정력도 나보다 우수하다. 나는 목표로 삼았던 15골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며 "제주 시절보다 클래스가 높은 선수들과 뛰고 있다보니 내게도 득점 기회가 많이 찾아오는 것 같다"고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득점왕이라는 개인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지만 수원의 우승은 간절히 바라는 산토스다. 그는 "목표는 우승이다"는 짤막한 말로 자신보다 팀의 승승장구에 더 기쁜 마음을 표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