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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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6' 윤종신의 소신 있는 고집은 통할까

기사입력 2014.10.08 22:39 / 기사수정 2014.10.09 01:43

김승현 기자
윤종신 ⓒ 엑스포츠뉴스 DB
윤종신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Mnet '슈퍼스타K6'가 이제 본격적인 생방송 장도에 오른다.

이번 시즌에는 노래로 일어서고자 하는 147만 6천 명의 지원자가 참가했고, 지역 예선과 슈퍼위크를 거쳐 단 11명만 살아남았다. 곽진언, 이해나, 임도혁, 김필, 송유빈, 장우람, 브라이언 박, 미카, 여우별밴드, 버스터리드, 이준희 등 TOP11은 오는 10일 오후 11시 생방송을 앞두고 합숙 생활로 기량을 다졌다.

사그라졌던 인기로 위기설에 직면했지만, 가장 중요한 참가자들의 실력에 바탕을 둔 방향 설정으로 난국을 타개하고 있다.

이제는 옥석 고르기 성과의 결실을 맺을 생방송 무대만 남았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TOP11은 진정한 슈퍼스타로 거듭나기 위해 냉정한 생존 게임에 임한다.

시청자와 대면한다는 것은 실력이 입증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작진과 심사위원 이승철, 윤종신, 백지영, 김범수는 참가자들의 실력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슈퍼스타K6'의 연출을 맡은 김무현 PD는 "TOP11이 굉장히 능동적이고, 음악에 대한 욕심이 많다. 그들의 무대가 잘 표현될 수 있도록 조력자의 입장에서 최대한 도울 것"이라며 확신에 찬 생방송 출사표를 던졌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녔기에 비교 우위를 논하며 우승자를 예측하기 쉽지가 않다. 우승 후보를 쉽사리 지목하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비주류'의 '주류 편입'도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성립될 수 있을 것이다.

이쯤 되면 생각나는 심사위원이 있다. 바로 윤종신이다. "비주류를 보듬고 싶다"고 밝혔던 윤종신의 바람이 시즌6에 비로소 성사될 수 있는지의 여부는 이목을 끄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시즌 4를 제외하고 모두 심사에 임했던 윤종신은 그동안 장재인, 강승윤, 투개월 김예림, 신지수 등 독특한 음색을 지녔거나, 프로듀싱 능력을 지닌 참가자들을 바라보며 '희소가치'를 중시해 왔다.

심사위원의 자리에 앉았지만, 윤종신도 사람이라 취향이 슬며시 개입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시즌5 제작발표회에서 "이승철과 성향이 다르고 심사는 본인의 성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도 "비주류 음악을 추구하는 참가자의 존재를 확립할 수 있도록 조언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자신의 성향대로 윤종신은 '슈퍼스타K'에서도 음악의 다양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음악의 다변화를 꾀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마음으로 응원했던 지원자는 우승으로 이어지지는 못 했다. 윤종신과 시청자의 눈이 쉽게 접점을 이루지 못한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윤종신은 "내가 인상 깊었던 친구들은 주로 2~3등을 하더라. 이승철이 지목한 지원자가 대부분 우승했는데, 이런 면에서 이승철은 메이저, 나는 비주류 성향인 것 같다"며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절감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래서 변수를 만들어낼 참가자가 많은 시즌6에 대한 기대치가 솟고 있을 것이다. TOP11 중 윤종신의 외침에 가장 부합하는 참가자로 곽진언, 김필이 거론되고 있다. 수준급 프로듀싱 능력과 매력적인 저음을 지닌 곽진언, 그리고 독특한 음색으로 '필'(Feel)이 충만한 감성을 자랑하는 김필은 제작진이 판도를 바꿀 다크호스로 칭하고 있다.

곽진언과 김필은 라이벌 미션에서 들국화의 '걱정말아요 그대'로 입을 맞췄고, 이전에는 임도혁과 함께한 콜라보 미션에서 이치현의 벗님들의 '당신만이'를 불러 여운을 남겼다. 윤종신은 감동한 듯 두 사람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물론 무턱대고 윤종신이 자신의 성향과 궤를 같이 하는 참가자를 지지할 순 없는 법이다. 그는 공정함과 엄격함을 요하는 심사위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냉철한 판단력으로 심사를 해 왔으며, Mnet 김기웅 국장은 "윤종신은 객관적이다"며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러한 참가자들에 거는 기대는 더욱 높을 수밖에 없을 터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내 음악 시장의 저변을 넓히고자 하는 이들이 그려내는 특색 있는 무대일 것이다. '슈퍼스타K'에서 언더독으로 평가 받는 비주류 성향 참가자의 역습은 성공할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 현재 이들은 대중의 심금을 울리고자, 자신의 기량을 갈고닦고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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