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출연진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직장 생활을 미세하고 생생하게 전해 줄 '미생'이 17일 첫 방송된다.
tvN 새 금토드라마 '미생'은 명실상부 최고의 만화 작가인 윤태호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웹툰 '미생'은 사회 초년병의 눈으로 직장인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 '샐러리맨의 교과서'라는 애칭을 얻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미생'은 '갑'들의 전쟁터에 던져진 까마득한 '을'의 고군분투,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난 오늘 우리의 회사원들의 눈물 겨운 우정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을 맡은 김원석 감독은 원작과의 비교에 대해 "원작자가 의도했던 느낌에 벗어나지 않도록 윤태호 작가와 얘기 많이 했다"며 원작의 감성을 살리고자 했다고 전했다.
'미생'은 여타 드라마와 다르다는 것이 김 감독의 의견이다. 사내 연애, 그리고 경영권을 둘러싼 권력 암투를 주 소재로 다뤘던 것과 달리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에 주목했다. 김 감독은 "오너(owner)가 아닌 회사를 꾸리는 주인공들의 애환을 담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민, 임시완, 강소라, 강하늘, 김대명, 변요한 등은 종합무역상사에서 겪는 희노애락을 펼칠 예정이다. 직장인들의 페이소스를 비롯해 '성공'이 아닌 '성장'하는 과정, 그리고 돈 버는 것이 아닌 사람들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회사 생활의 이상적인 면이 아닌, 괴리를 좁혀줄 현실 조명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 감독은 등장 인물의 균형적인 초점에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성민과 임시완 등 주요 인물을 멀티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며 전개의 방향성을 정립했다.
고졸 인턴인 장그래 역을 맡은 임시완은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많다. 실제 내 모습을 투영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했다"고 임하는 각오를 밝혔고, 대찬 신입사원 안영이 역의 강소라는 "안영이가 감정 표현이 없어 동공 연기에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머나먼 이야기보다 직장인의 현실적인 삶을 현미경으로 보듯 들여다 봄으로써 공감을 얻고자 하는 '미생'. 임시완은 "어떻게 살아야하는 것보다 '우린 이렇게 살고 있다'는 측면을 부각할 것이고, 이에 공감했으면 한다"고 관전포인트를 밝혔다.
'미생'은 오는 17일 오후 8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