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K리그 FC 서울과 수원 삼성 블루윙즈 경기서 수원의 정성룡이 그라운드에 입장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브라질월드컵 이후 가장 큰 비판을 받고 있는 정성룡(수원)이 실력으로 난국을 타개하고 있다.
정성룡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0라운드에서 90분 동안 무실점을 해내며 팀의 1-0 승리를 지켜냈다.
서울 팬들의 대규모 '퐈이야' 조롱이 경기 내내 이어졌지만 정성룡은 흔들림 없이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전반 29분 에스쿠데로의 중거리 슈팅을 막아낸 것과 종료 직전 몰리나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볼을 차단한 것은 정성룡의 현재 컨디션을 잘 말해줬다.
서정원 감독은 승리 후 "정성룡은 프로선수로 모범이 되는 선수다. 억울한 비판을 받고 있는데 좋은 선수다"고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K리그 클래식 최근 6경기에서 2실점만 하며 예전 기량을 되찾아가고 있는 정성룡이지만 대표팀 복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인천아시안게임을 통해 김승규(울산)가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고 김진현(세레소)과 이범영(부산)의 도전도 거세다.
정성룡은 급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다. 수원에서 매경기 최선을 다하면 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면서 "내 나이가 마흔도 아니고 충분히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고 느긋한 입장을 보여줬다.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 한층 더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정성룡은 "아무래도 현재 유행은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아니겠느냐"며 "발밑도 훈련을 하고 있다. 발기술을 늘리는 데 노력 중이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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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