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는 여자 하키 선수단 ⓒ 인천,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나유리 기자] 여자 하키가 16년만에 아시아 정상에 등극했다.
여자 하키 대표팀은 1일 인천 선학하키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하키 여자부 결승전 중국과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전에서 각각 인도와 일본을 꺾고 올라온 한국과 일본은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를 했다. 1쿼터 초반 한국의 우세 속에 공격이 진행됐고,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위협적인 샷 찬스도 여러차례 있었다. 준결승전에서 부상을 입었던 주장 김종은은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됐지만 1쿼터 중반 투입되며 공격을 이끌었다.
1쿼터 종료 1분32초전 중국자오유디아오의 1:1 찬스가 골대 옆을 비껴나갔고, 이번에는 한국의 공격이 무산되며 0-0으로 2쿼터를 맞았다.
이어진 2쿼터. 공방전을 주고받던 양팀은 초반 중국이 패널티 코너 찬스를 얻어냈지만 한국의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조은지의 2분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잘 지킨 한국은 2쿼터 종료 7초전 박미현의 샷이 골대 옆으로 흘러나가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그토록 기다리던 골은 3쿼터에 드디어 터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중국을 더욱 거세게 몰아붙이던 한국은 4분 20초 남은 상황 중국 수비수들이 문전을 지키는 가운데 김종은의 샷이 굴절되며 김다래 앞으로 향했다. 주저없이 샷을 때린 김다래는 극적으로 골을 연결시키며 1-0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마지막 4쿼터. 초반 한국은 두차례 패널티 코너 찬스를 맞았으나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4쿼터 중반 또다시 패널티 코너 찬스가 무산되며 좀처럼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한국 대표팀의 편이었다. 공·수 양면에서 전열을 유지한 한국은 큰 실점 위기 없이 남은 시간을 소화했고 마침내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한국 여자 하키는 지난 1998 방콕 대회 이후 16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2010 광저우 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에 석패하며 아쉽게 은메달을 걸었던 '한'을 안방 인천에서 풀게 됐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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