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존 레스터 ⓒ AFP BBNews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막을 올린다. 단 1경기로 디비전시리즈 진출 팀을 가르는 와일드카드 게임이 그 시작이다.
내일이 없는 승부, 와일드카드 게임이 열린다. 먼저 1일(이하 한국시간)에는 캔자스시티가 홈구장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오클랜드를 상대한다. 여기서 승리한 팀이 LA에인절스와 디비전시리즈에서 맞붙는다. 2일에는 피츠버그가 PNC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를 만난다. 이 경기 승자는 워싱턴과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단판 승부인 만큼 에이스 활약에 모든 것이 걸려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오클랜드는 보스턴과의 '빅딜'을 통해 야심 차게 영입한 존 레스터를 내보낸다. 캔자스시티는 당연히 에이스 제임스 쉴즈로 맞불을 놨다.
캔자스시티는 1985년 이후 29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포스트시즌을 마치기는 아쉽다.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던 1985년에는 세인트루이스를 제치고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됐다.
캔자스시티 로얄즈 ⓒ AFP BBNews
선발 등판할 쉴즈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다인 34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왔다. 14승 8패, 평균자책점은 3.21이다. 오클랜드를 상대로는 2경기에 나와 1승,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오클랜드가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내주고 레스터를 받는 '빅딜' 이후 공격력에서 약점을 보였다는 점이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세스페데스의 이탈도 아쉽지만, 다른 선수들도 '동반 침체'했다.
오클랜드의 승부수가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날 지도 흥미롭다. 컵스에서 제프 사마자와 제이슨 해멀을 영입했고, 보스턴에서 레스터를 데려왔다. 소니 그레이와 스캇 카즈미어 등이 버틴 선발 로테이션이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으로 두터워졌다. 하지만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에인절스에 내준 점은 분명히 기대에 못 미친다. 아직은 그렇다.
레스터는 올해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3경기에 선발로 나와 3승, 평균자책점 2.61을 찍었다. 피홈런이 하나도 없었다. 트레이드 이후 성적은 보스턴 시절보다 조금 낫다.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나온 21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2.52에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1.12였다. 트레이드 뒤 11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2.35에 WHIP 1.07을 기록했다.
한편 와일드카드 게임 이후 열리는 디비전시리즈 매치업은 아메리칸리그가 디트로이트-볼티모어, 내셔널리그가 세인트루이스-LA 다저스로 정해졌다. 볼티모어(0.593)와 다저스(0.580)가 각각 리그 전체 승률 2위를 차지하며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간다.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승리한 팀은 리그 승률 1위팀과 만난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