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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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1위 놓치지 않던 양학선, "2등의 씁쓸함 알았다"

기사입력 2014.09.25 21:06 / 기사수정 2014.09.25 21:30

조영준 기자
양학선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양학선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앞만 보고 질주한 '도마의 신'이 눈물을 흘렸다.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이후 양학선(22, 한국체대)은 각종 국제대회를 휩쓸며 도마 최강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영원한 승자는 없는 법. 양학선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지 못했다. 실로 오랜만에 보는 현상이었다.

양학선은 25일 저녁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승에서 1차시기 15.000점, 2차시기 15.400점을 받았다. 두 점수의 평균을 매긴 15.200점을 기록한 양학선은 15.216점을 받은 쉐와이헝(홍콩)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양학선과 함께 '2파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북한의 체조 영웅' 리세광(29)은 14.799점으로 4위에 그쳤다.

경기를 마친 양학선의 표정은 상기되었다. 공동취재구역(믹스드존)에 등장한 그는 눈시울을 붉혔고 끝내 눈물을 흘렸다. 양학선은 "원래 이번 대회에서 양1과 양2를 모두 뛰기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내 의지를 믿었는데 씁쓸하다"고 밝힌 그는 "나는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부터 금메달을 따기 시작한 선수다. 그래도 지금까지 국제대회에서 1위를 놓친 적이 없다"며 "그런데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1위를 놓쳤다. 2등의 씁쓸함을 알았다"고 말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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