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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韓사격, '군인 정신'으로 만리장성 넘었다

기사입력 2014.09.24 16:32 / 기사수정 2014.09.24 16:34

조영준 기자
사격 남자 25M 권총 속사 결승에 출전한 김준홍(가운데) 송종호(왼쪽) 장대규(오른쪽)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사격 남자 25M 권총 속사 결승에 출전한 김준홍(가운데) 송종호(왼쪽) 장대규(오른쪽)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한국 사격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를 획득하며 효자종목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현재 군인으로 복무 중인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24일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는 3개의 금메달이 쏟아졌다. 이날 오전에 열린 여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 금메달이 나왔다. 이어 열린 25m 남자 속사권총 단체전에서도 금빛 총성이 울렸다.

오후에 열린 25m 남자속사권총 개인전 결선에서는 김준홍(24, KB국민은행)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종목에는 김준홍 외에 장대규(38, KB국민은행)와 송종호(24, 상무)도 결선에 진출했다.

김준홍은 장대규와 송종호가 탈락한 상황에서 홀로 남았다. 중국 선수 3명과 외롭게 메달 경쟁을 펼친 그는 최종 승자가 됐다.

경기를 마친 김준홍은 "최근 9일 제대를 했다. 기쁜 마음으로 경기를 해서 그런지 금메달을 땄다"며 환화게 웃었다. 제대한지 15일 밖에 되지 않은 그는 여전히 군인의 풍모가 느껴졌다. 지난 9일 국군체육부대에서 제대한 김준홍은 KB국민은행 소속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함께 출전한 송종호는 현재 부사관으로 복무 중인 현역 군인이다. 자신을 '하사 3호봉'이라고 밝힌 그는 "사격에 전념하기 위해 부사관에 입대했다"고 말했다. 계속 군인으로 남을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복무에 충실하고 싶다"며 말을 아꼈다.

여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 에이스 역할을 한 음빛나(23, 상무)도 현재 군복무 중인 사격 선수다. 그는 여자 50m 소총복사 단체 결승전에서 가장 좋은 기록인 620.6-39x를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세 명의 여자 선수들 중 시상식에서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음빛나는 "군인인 것이 자랑스럽다. 군대에 계속 있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다"며 장기 복무를 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음빛나 ⓒ 엑스포츠뉴스
음빛나 ⓒ 엑스포츠뉴스


군대에서 사용하는 K2소총 사격 실력에 대해 송종호와 음빛나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음빛나는 "부사관학교에서 K2를 쐈는데 20발 중 19발을 명중시켰다"며 경기뿐만이 아닌 군대에서도 자신이 '특등 사수'임을 공개했다.


반면 송종호는 "K2로는 아예 못 쏘겠다. 잘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역 군인과 군 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 사격 대표팀은 3번의 결승전에서 모두 '사격 강국' 중국을 상대해 승자가 됐다. 여자 50m 소총복사 단체에 출전한 한국은 1855.5-100x로 1854.1-104x를 기록한 중국을 제쳤다. 또한 25m 남자속사권총 단체에서는 중국을 1747-45x로 금메달을 획득했고 중국(1746-67x)은 은메달에 그쳤다.

김준홍은 25m 남자속사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중국의 장지안을 31-30으로 꺾고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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