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인천광역시 동구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THE 17th ASIAN GAMES INCHEON 2014) 배구 남자 A조 예선 대한민국과 카자흐스탄의 경기에 한국이 득점하자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인천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특별취재팀] 금메달에 도전하는 남자배구 대표팀이 카자흐스탄과의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배구 대표팀은 20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배구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1,25-23)으로 꺾고 첫 승을 기록했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 이후 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한선수와 전광인, 박철우, 신영석, 곽승석, 부용찬으로 경기에 임했다. 초반에는 카자흐스탄과 팽팽한 양상을 펼쳤다. 강력한 카자흐스탄의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점수를 헌납했다. 공격에서도 전광인이 연달아 범실하며 좀처럼 승기를 잡지 못했다.
다소 답답하게 흐르던 경기는 박철우가 해결사로 나서면서 풀리기 시작했다. 곽승석과 박철우의 득점에 상대 범실을 틈타 9-8로 경기를 역전한 대표팀은 이후 한 번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고 내달렸다. 16-14로 앞선 상황에서 내리 6득점을 내달린 것이 기선을 잡는 데 주효했다. 신영석의 서브에 카자흐스탄이 흔들렸고 한국은 순식간에 22-14로 달아나며 첫 세트를 잡아냈다.
2세트부터 전광인이 활약하기 시작했다. 초반 3득점을 내리 성공시킨 전광인의 공격을 앞세워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대표팀은 시종일관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비교적 쉽게 2세트를 잡을 것 같던 경기는 세트 종반 카자흐스탄이 무섭게 쫓아오며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카자흐스탄은 스스로 무너졌다. 한국을 23점에 묶어두고 21점까지 추격하며 힘을 내던 카자흐스탄이었지만 네트를 터치하면서 세트포인트를 허용하며 쫓아오지 못했다.
2세트 후반 저력을 발휘했던 카자흐스탄은 3세트 들어 강하게 한국을 몰아붙였고 대표팀은 범실을 하며 따라가는 경기를 해야 했다. 침착하게 따라붙기 시작한 대표팀은 중반 들어 역전에 성공했고 박상하와 서재덕 등을 투입하며 선수 활용에 다변화를 시도했다.
팽팽하던 경기는 최민호의 2단 토스를 서재덕이 강력한 스파이크로 연결하며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한국으로 서서히 기울었다. 상대 네트터치 실수로 한 점 앞선 대표팀은 전광인과 서재덕이 화끈한 스파이크를 성공하며 추격을 떨쳐냈고 전광인이 마침표를 찍으며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인천 AG 특별 취재팀>
취재 = 조영준, 조용운, 임지연, 신원철, 김승현, 나유리, 김형민, 조재용
사진 = 권태완, 권혁재, 김한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