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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드래프트] 추일승 감독 "이승현 합류한 오리온스, 작년부터 그렸다"

기사입력 2014.09.17 17:37

신원철 기자
추일승 감독, 이승현 ⓒ 잠실학생, 권혁재 기자
추일승 감독, 이승현 ⓒ 잠실학생,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신원철 기자] "작년부터 이승현이 뛰는 오리온스를 그렸다."

전체 1순위는 예상대로 이승현(고려대)의 차지였다. KT의 1라운드 지명권을 가져오면서 가장 높은 25%의 확률로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오리온스는 전체 1순위로 이승현을 지명하면서 전력을 확실히 보강했다. 먼저 단상에 오른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주저 없이 이승현을 호명했다. 구단이 '33번 이승현'이 박힌 유니폼을 준비했을 정도로 꼭 잡고 싶은 선수였다.

추 감독은 "1순위 선수를 얻은 게 아니라 원했던 선수를 얻어 기쁨이 두 배다"라며 "오리온스에 이승현 자리가 비어 있는데, 곧바로 전력이 배가될 수 있다. 기술적인 부분과 정신적인 준비까지(잘 갖춰진 선수고), 이런 부분이 프로에서도 충분히 발휘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신인 지명과 함께 정상 도전을 목표로 걸었다. 그는 "오리온스 농구에 새 역사를 쓸 수 있게 됐다. 정상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순위가 정해지고 나서 굉장히 떨렸다. 드래프트에서 이렇게 떨어본 건 처음이다"라며 "이승현 유니폼을 준비해 둔 건 현장에서 알았다. 지원팀장이 몰래 해놨더라. 지명 후에 보여주길래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승현의 장점에 대해서는 "기능(기술)적인 부분도 있지만, 모범적인 선수생활을 했다. 대학 농구계 스타였는데도 팀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될 만한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이승현은 상무에 입대한 최진수의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추 감독은 "지난 시즌 오리온스의 가장 큰 상승 요인은 최진수와 장재석이 같이 뛰면서 제공권을 장악했을 때다. (최)진수가 빠진 자리를 (이)승현이가 메워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최진수는 프로 입단 이후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 사이에서 확실한 자리를 잡지 못한 적이 있다. 추 감독은 이에 대해 "현대 농구에서 1번 빼놓고는 포지션 구분이 의미 없는 거 같다. 3번이든 4번이든 멀티로 간다. (최)진수가 스피드가 있는 대신 힘이나 골밑 장악 능력은 승현이가 뛰어나다"고 전했다.

'즉시전력감'이지만 오리온스에서 뛰는 이승현을 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훈련이 문제가 아니다. 전국체전 출전 문제로 개막전에는 함께할 수 없다. 추 감독은 "이승현은 11월 초에나 팀에 합류한다. 팀 훈련은 경기하면서 맞춰 가게 될 거 같다. 긴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올해 많은 경기를 뛰어왔기 때문에 출전 시간은 조절해주겠다"고 밝혔다.

이승현 합류에 대한 열망이 강하기는 했나보다. 추 감독은 이승현이 온다면 어떤 농구를 하겠느냐는 질문에 "이미 작년부터 그리고 있엇다"며 웃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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