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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특집 ⑤] 첫 승전보 남녀축구, 사상 첫 동반 우승의 꿈

기사입력 2014.09.15 10:48 / 기사수정 2014.09.15 12:21

조용운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 축구 동반 금메달에 도전하는 남자와 여자 대표팀이 포토데이를 열고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2014 인천아시안게임 축구 동반 금메달에 도전하는 남자와 여자 대표팀이 포토데이를 열고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의 첫 승전보는 축구대표팀의 몫이었다. 산뜻한 출발을 한 남녀 축구대표팀의 목표는 사상 첫 아시안게임 동반 금메달이다.

12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의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90개를 수확해 5대회 연속 종합 2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90개의 금메달 목표 속에 축구도 남녀 동반 금메달 가능성이 포함되어 있다. 한국 축구의 숙원과도 같은 금메달을 안방 아시안게임에서 풀겠다는 각오다.

이상하게도 한국 축구는 아시안게임과 인연이 없다. 매 대회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남자축구는 1986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28년 동안 결승 근처도 가보지 못했다. 번번이 4강 문턱에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다짐하며 출전했던 1990 베이징 대회에서는 대회 초반 싱가포르와 파키스탄에 7골을 퍼부으며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지만 준결승에서 이란에 연장 접전 끝에 패했다. 1994 히로시마 대회는 한일전을 승리한 기세가 무색하게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패했고 그대로 3-4위전까지 무너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1998 방콕 대회는 약체 태국에 패하는 굴욕까지 맛봤다.

이후 한국 축구를 아시안게임에서 지독한 중동 징크스에 시달렸다.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인공이 함께한 2002 부산 대회와 2006 도하 대회는 준결승에서 이란에 발목이 잡혔다. 4년 전 광저우에서도 대표팀은 북한과 1차전을 지고 출발한 끝에 4강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패하고 말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걸린 병역 면제 혜택이 오히려 덫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28년 동안 결승전에도 오르지 못한 것은 분명 준비에 소홀이 더 커보인다.

지독한 징크스를 끊어내기 위해 이광종호는 모든 준비를 끝냈다. K리그에서 가장 활약이 뛰어난 선수들을 전 포지션에 걸쳐 선발했고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활약한 A대표 선수들을 와일드카드로 뽑아 전력을 더욱 키웠다. 두 차례 비공개 평가전을 승리한 이광종호는 전날 말레이시아와 첫 경기를 3-0으로 승리하며 순조롭게 금빛 항해를 시작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이라크다. 이라크는 이광종 감독이 이끌었던 이전 연령대 대표팀과 항상 엎치락뒤치락했던 악연을 가진 팀이다. 2012년 U-19(19세 이하) 아시아 챔피언십과 지난해 터키 U-20(20세 이하) 월드컵 본선까지 계속 이라크와 인연을 이어간 이광종호는 3차례 대결에서 2무1패(승부차기 승리는 무승부)로 열세였다. 최근 1월 U-22(22세 이하) 아시아 챔피언십 4강에서도 이라크를 만나 0-1로 패한 이광종 감독이다. 

이라크는 당시 선수들을 중심으로 아시안컵에서 한국에 골을 넣은 기억이 있는 유니스 마무드와 베테랑 마디 카림, 살람 샤케르 등 와일드카드까지 선발해 금메달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한국과는 큰 이변이 없는 한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여자축구는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1990 베이징 대회부터 여자축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가운데 우승과 거리는 항상 멀었다. 4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것이 윤덕여 감독과 선수들의 각오다.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조용히 대회를 준비해온 여자대표팀의 주장 조소현은 "3주 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도록 하겠다"면서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대로 여자대표팀도 태국과 1차전을 5-0으로 크게 이기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러시아 리그로 이적한 박은선이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출전하지 못하고 지소연도 토너먼트부터 합류할 수 있어 공격에 아쉬움이 남는다.

※ 인천아시안게임 개막 D-4

① 45억의 축제, 한국 金90-2위 가능성은?
② '종합 2위 목표' 한국, 금맥 어디에 있나
③ '부활과 탄생' 인천이 기대하는 효자종목
④ 아시아의 축제, 경쟁은 '한중일 삼국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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