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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음악회' 레이디스코드 故 은비·리세 마지막 무대…밝은 미소에 뭉클

기사입력 2014.09.14 18:59 / 기사수정 2014.09.14 23:57

'열린음악회' 레이디스코드 ⓒ KBS 방송화면
'열린음악회' 레이디스코드 ⓒ K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교통사고로 숨진 그룹 레이디스코드의 故 은비(본명 고은비)와 리세(본명 권리세)의 생전 마지막 무대인 KBS '열린음악회' 녹화분이 14일 전파를 탔다.

14일 '열린음악회'에서 레이디스코드의 무대는 맨 마지막 순서로 방송됐다. '열린음악회' 측은 이들의 무대 방송 전 "다음은 이 공연을 끝으로 지난 9월 3일 새벽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두 명의 소중한 동료를 떠나보낸 레이디스코드의 공연 실황입니다. 여성들의 마음을 노래하고 싶다던 밝고 꿈 많던 소녀들,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말로 애도를 표했다.

'KISS KISS'로 무대에 오른 레이디스코드 멤버들은 저마다 밝은 표정으로 열정적인 무대를 꾸몄다. 'KISS KISS'가 솔직하고 발랄한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던 만큼 고인이 된 은비와 리세 역시 환한 미소를 띠며 현장에 자리한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들의 무대가 끝난 뒤에는 "꿈을 향해 달려가던 아름다운 모습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자막이 나오며 다시 한 번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방송은 지난 2일 대구 경북 과학기술원 시간의 정원에서 촬영된 것으로, 앞서 은비와 리세가 탔던 레이디스코드의 차량은 이날 '열린음악회' 녹화를 마치고 서울로 복귀하던 중 3일 오전 1시 30분께 경기도 용인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은비가 사망했고, 리세는 당일 새벽부터 10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받았지만 7일 오전 끝내 사망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후 두 사람의 마지막 무대가 된 '열린음악회' 출연분 방송여부에 대중의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에 지난 11일 KBS 측은 "14일 방송되는 '열린음악회'에서 고인들의 마지막 무대를 편집 없이 내보낼 예정이다"라고 전하며 방송 결정 소식을 알렸다.

제작진 측은 "지난 2일 '열린음악회' 녹화 이후 3일 새벽 일어난 교통사고로 두 명의 동료를 떠나보낸 레이디스코드의 방송 여부에 대해 조심스럽게 논의해왔다. 고인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무대가 예쁘게 방송됐으면 좋겠다는 유족들과 소속사(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측의 의견을 존중해 예정대로 방송하기로 했다"고 덧붙인 바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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