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인 ⓒ 레드불 제공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스포츠 클라이밍의 여제' 김자인(26)이 첫 세계선수권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김자인은 13일(한국시각) 스페인 히혼에서 열린 2014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세계선수권대회 리드 부문 준결승에서 완등했다. 역시 완등에 성공한 아낙 베르호벤(18, 벨기에)과 함께 공동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김자인은 유독 세계선수권과 인연이 없었다. 이 대회 3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앞서 열린 예선 1,2차전에서 김자인은 모두 완등에 성공했다. '숙적' 미나 마르코비치(슬로베니아)와 막달레나 록(오스트리아) 등과 함께 공동 1위로 준결승에 안착한 그는 다시 한번 인공암벽 가장 높은 곳에 도달했다.
FSC 세계선수권대회는 스포츠 클라이밍에서 최고의 권위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회로 2년 마다 한 번씩 개최된다. 2011년까지는 홀수 해마다 개최되었으나 2012년부터는 하계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목표로 짝수 해에 개최하는 것으로 변경되어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했다.
김자인은 지난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리드 부문 준우승과 함께 볼더링과 스피드 부문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여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김자인은 부상으로 볼더링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자신의 주종목인 리드에 집중했다. 올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3연속 우승의 상승세는 이번 대회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자인은 14일 오후에 열리는 결선에 출전한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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