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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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매니저' 마틴 레니, K리그 감독계 '새 도전'

기사입력 2014.09.12 09:14 / 기사수정 2014.09.12 10:22

김형민 기자
서울 이랜드FC 초대 감독에 부임한 마틴 레니 감독 ⓒ 이랜드 구단 제공
서울 이랜드FC 초대 감독에 부임한 마틴 레니 감독 ⓒ 이랜드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서울 이랜드FC가 초대 사령탑 마틴 레니와 함께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레니 감독을 두고 정의한 단어는 바로 '풋볼 매니저'였다.

레니 감독은 지난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이랜드FC를 이끌게 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 구상 등을 내놓았다.

2017년까지 3년 간 계약을 맞은 레니 감독은 창단팀 이랜드를 이끌고 내년 시즌부터 K리그 무대에 본격적으로 입성해 K리그 클래식 승격과 더욱 크게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외에도 레니 감독은 구단 운영과 비지니스에도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업무는 단순히 축구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를 '풋볼 매니저'로 표현한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이랜드의 박상균 대표이사는 레니에 대해 "단순한 감독을 뛰어넘어 풋볼매니저로서 잠재성과 자신의 축구철학을 소신 있게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팬들이 원하는 '넘버원 인기구단'을 만들기 위해 레니 감독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레니 감독과 이랜드 간 동행이 성공적으로 유지될 경우 K리그에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K리그에 '매니저형' 지도자는 드물었다. 대부분 선수들 관리와 축구 지도에만 신경 쓰던 '코치형' 지도자가 주를 이뤘다.

'매니저형' 지도자는 국내보다는 국외에서 더 흔한 유형이었다. 단적인 예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축구경기는 물론, 팬들에 대한 홍보, 선수 영입 등 구단 운영 업무의 전반에 관여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 역시 현재 아스날에서 이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랜드는 마케팅 분야에도 탁월한 능력을 지닌 레니에게 위와 같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경험들이 재료가 될 예정이다. 스코틀랜드 출신 레니 감독은 1997년부터 2005년까지 Blackbuald(소프트웨어회사)에서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하면서 틈틈히 스코틀랜드 축구협회 코칭 스쿨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이어 UEFA(유럽축구연맹) A 지도자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2005년부터 미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 축구의 부흥기를 몸소 경험했고 본인 또한 하위권팀들을 상위권에 빠르게 올려 놓는 발군의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경험과 청사진을 반영하듯 레니 감독은 축구철학 뿐만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는 K리그의 운영 방향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레니 감독은 "축구 비지니스에는 그의 문화, 가치, 경험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첫째는 성공사례를 도입하는 것이다. 경기장에 축구공만 굴러가도 열광하는 유럽의 환경과 관객석 8만석에 1만 명 정도만 오던 미국의 환경도 경험했다. 경험한 마케팅 전략을 활용해 8만 석을 모두 채울 수 있었던 배움을 한국에 잘 적용시키겠다"며 마케팅에 대한 욕심도 함께 내비쳤다.

또한 이어 "팀에 장기적, 단기적 성공 두 가지를 모두 성공시키기는 어렵지만 노력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구조적인 부분을 잘 잡아가야 하고 단기적으로는 어떤 선수를 영입하느냐에 달렸다. 모두를 함께 시행함으로서 두 가지 성공에 근접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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