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일본 네티즌들이 레이디스코드 멤버 권리세의 기사에 관심을 보였다.
10일 오후 일본의 한 스포츠매체는 한국 보도 내용 등을 인용해 권리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는 "권리세의 유해은 어머니에게 안긴 채 일본으로 옮겨졌다"며 "권리세의 유해은 일본에 돌아온 뒤 일본에 있는 친척이나 지인, 친구들에 의해 다시 장례식을 치른 뒤 일본에 납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 포털 사이트 야후재팬에 게재된 해당 기사에 일본 네티즌들은 다양한 댓글을 달았다.
일부는 "젊고, 이제 부터일텐데. 정말로 불쌍하다(눈물). 은비씨 리세씨(for*****·이하 ID)", "인종과 국적을 불문하고 젊고 장래있는 여성의 죽음은 애도되어야 한다. 일본인 친구도 많을 것이다. 리세씨는 일본을 좋아했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 편하게 쉬시길(yrs*****)"는 등 애도를 표했다.
반면 "죽은 뒤 왜 일본에 오나. 의미를 모르겠다(hur*****)", 조국의 흙에 돌려주는 것이 사람으로서의 도리 아닌가(someday****)", "70년 뒤에 '딸의 유해를 강제 연행했다'라고 주장하지 않길 바란다(24/7****)"며 권리세의 유해가 일본에 안장된다는 것에 대해 언급하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일본에 필요 없는 이 뉴스… 끈질지다(roc*****)", "일본 언론은 왜 평소에는 보도하지 않다가, 죽고나서 연일 보도하고 있는가(hir*****)"는 등 한류에 대한 반감을 엉뚱하게 드러내는 댓글도 보였다.
"한국은 육해공 교통 수단 모두 (타면) 안된다(nor*****)", "한국에 가지 않았으면 죽지 않았을 텐데 유감이다. 아무쪼록 명복을 빈다(tf8*****)"는 등 한국의 안전 문제를 들먹이는 네티즌도 있었다. 일부는 한국산 자동차의 안정성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개념있는 댓글도 있었다. "일본인으로서, 죽은 사람을 비난하는 보기 흉한 짓은 그만두자(chi*****)", "심한 댓글을 그만두자. 같은 일본인으로써 정말 부끄럽다. 그녀가 일본에 무슨 악행이라도 했나? 단지 한국인 부모 곁에서 일본에서 태어나 자랐고, 부모의 고향인 한국에서 가수가 되는 꿈을 이룬 것 뿐이다. 한국인라는 것만으로 이렇게 비난당해야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족은 사람에게까지 폭언을 토하다니, 동일본대지진 때 악플을 단 한국인과 다를 것이 뭐냐(jun*****)"는 등 의미 없는 비난을 자제하자는 자성의 의견도 있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이 중 네티즌 'jun*****'가 비난 자제를 촉구한 의견은 '부적절한 표현을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문구와 함께 블라인드 처리돼 있었다. 다수의 이용자들이 사이트 신고 기능을 이용해 댓글이 표시되지 않도록 한 것이다.
한편 걸그룹 레이디스코드가 탄 차량은 지난 3일 오전 1시 30분께 경기도 용인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레이디스코드는 앞서 대구에서 방송 스케줄을 마치고 서울로 복귀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멤버 고은비가 사망하고, 권리세는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돼 장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았으나 7일 오전 끝내 세상을 떠났다. 멤버 이소정은 지난 5일 상악골 부분접합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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