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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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조인성, 도경수 없어도 '괜찮아 사랑이야'

기사입력 2014.09.11 01:37 / 기사수정 2014.09.11 01:58

김승현 기자
공효진, 조인성, 도경수 ⓒ SBS 방송화면
공효진, 조인성, 도경수 ⓒ S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괜찮아 사랑이야' 조인성이 분신 도경수와 이별을 준비했다. 쉽게 떨쳐낼 수 없던 애증의 존재에 '안녕'을 고한 것에는 연인 공효진의 힘이 컸다.

1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는 장재열(조인성 분)이 지해수(공효진)의 도움으로 한강우(도경수)가 환시라는 사실을 깨닫는 모습이 그려졌다.

재열은 의붓아버지 살인 사건의 실제 용의자인 모친 옥자(차화연) 대신 형인 장재범(양익준)을 범인으로 지목했었다.

희생양이 된 재범에 대한 죄책감은 결국 강우라는 다른 자아를 낳았고, 재열은 자신의 불우한 어린 시절의 전철을 밟게 하지 않기 위해 그를 정성껏 보살폈다.

자신만의 환영이던 강우는, 모두가 공유하는 무실체가 됐고, 재열은 강우와의 헤어짐을 종용하는 해수의 말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재열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천천히 봐. 모든 환시에는 모순이 있다"고 한 해수의 말을 되새기며, 강우의 모습을 훑었다.

그동안 강우가 신발을 신지 않은 맨발이었고, 3년 전 클럽애서 재범에게 피습당할 당시 모습 그대로 교복을 입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여전히 자신이 고등학교 2학년이라고 밝힌 강우의 정체(正體)가 정체(停滯)돼 있음을 깨달은 재열은 해수의 사랑이 진실이었음을 알았고, 순간 그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해수는 마음의 짐을 떨친 재열에게 "그동안 외로웠을 내 남자를 지켜줘서 강우에게 고맙다고 전해줘. 이젠 대신 내가 있으니깐 편안히 가라고 일러줘"라고 배려했다.

병원으로 돌아온 재열은 상처로 얼룩진 강우의 발을 어루만졌고, 양말과 신발까지 신겨줬다. 재열은 강우가 "작가님, 이제 나 오지마요?"라고 말하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지난 4회 엔딩에서 강우는 실존하지 않는 자아임이 밝혀졌었다. 이 사실을 홀로 부정하던 재열은 3년간 자신을 달래준 환영과 영원한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해수를 사랑할수록 강우에게 소홀했던 재열. 그는 연인의 약손으로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 있다. 해수의 '강우가 없어도 괜찮아, 사랑이야'라는 식의 속삭임과 배려는 재열의 아픈 마음을 보듬는다.

상황이 나아졌지만, 재열에게 루게릭병을 암시하는 기침과 손떨림 증상이 남아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또 루게릭 병에 걸린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의 4번 타자 루이스 게릭을 언급한 바 있다. 마지막회가 남은 상황에서 재열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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