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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3' 종영④] '악마의 편집' 논란, 무엇이 달랐나

기사입력 2014.09.05 06:50 / 기사수정 2014.09.05 10:40

조재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쇼미더머니3'는 악마의 편집은 여전했으나, 이전에 비해 조금 낮은 수위로 방송의 재미를 더하며 성황리에 끝났다.

4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3' 최종회에서는 아이돌의 편견을 떨쳐버리고 싶다던 YG 엔터테인먼트 연습생 바비의 소망이 이뤄지면서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쇼미더머니3'는 오디션의 홍수를 넘어 '끝났다'는 평가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았다. 매회 이슈를 양산해냈고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프로듀서들과 실력있는 참가자들의 조화가 시너지를 만들었다. 여기에 빼 놓을 수 없는 악마의 편집은 과하지 않은 자극으로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이끌어냈다.

타래 ⓒ Mnet
타래 ⓒ Mnet


'쇼미더머니3'는 초반 래퍼 타래의 행동을 놓고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방송된 바에 의하면 타래는 3차 오디션 당시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하고 있는 도중 밖으로 나가버린 후 "잘 먹고 잘 살라"며 가버렸다.

이에 스윙스는 "타래 랩 XX 못한다"며 대응했고, 다음날 타래가 트위터를 통해 "중간에 박차고 나갈 정도로 예의없이 살지 않았다. 말씀 듣고 나갔다"며 "설마 선배들에게 그런 멘트를 했겠습니까? 작가님들 감정추스르는 사람에게 '한마디요 한마디요' 감정을 보여드린 경솔한 점 죄송합니다. 부족한 실력 채우겠습니다"라며 '쇼미더머니3' 악마의 편집을 주장하면서 불 붙었다.

악마의 편집과 타래의 태도 사이에 논란이 됐지만, 결국 타래의 행동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일단락됐다.

이에 대해 산이는 지난달 7일 방송된 '음담패설'을 통해 "정말 그냥 나간 것이 맞다. 랩을 하는 사람과의 호흡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타래를 탈락시켰다"고 했고, 스윙스는 "나도 화가 났다. 하지만 나중에는 마음이 아팠다. 아마 타래 자신이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타래는 이 밖에도 다른 참가들의 모습을 보며 '밑천 다 드러나요', '쉬운 상대 골라야줘' 등의 발언으로 초반 논란의 중심이 됐다.

육지담 ⓒ Mnet
육지담 ⓒ Mnet


여고생 출연자 육지담도 방송내내 '뜨거운 감자'였다. 래퍼 허인창의 제자로 관심을 모은 육지담은 2차 오디션에서 자작랩을 선보여 프로듀서들의 극찬을 받으며 급부상했다. 하지만 방송 이후 일진설이 제기됐고, 3차 오디션에서는 다른 참가자의 파트를 가로채 합격하며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미운털이 박혔다.


육지담에 대한 논란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12명의 단독공연미션에서 육지담은 무대 오르기전 자신만만하던 모습과는 달리 '힙합과 밀당을 하는 나', '증명했지' 등을 제외한 가사의 대부분을 잊어버린 채 공연에 임해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또 다시 질타를 받았다.

육지담 ⓒ Mnet
육지담 ⓒ Mnet


악마의 편집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해답은 없다. 본경연에 들어가면 편집의 힘이 약화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성상 초반 최대한 많은 시청들을 모으고 싶어하는 제작진으로서는 악마의 편집은 이제 필수악같은 존재가 돼버렸다.

또한 지원자들은 앞선 방송들을 통해 악마의 편집에 대해 알고 있었음에도 가장 빨리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해 참가했다. 그런면에서 타래와 육지담은 스쳐지나가는 수 많은 참가자들 사이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대중들에게 각인시켰으니 어쩌면 행운아 일지도 모른다.

참가자가 있어야 오디션 프로그램이 존재하고,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어야 참가자들도 꿈을 이루는 경로가 늘어난다. 악마의 편집의 불편함을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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