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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배구, 핀란드에 0-3 완패…세계선수권 1승1패

기사입력 2014.09.04 06:28

조영준 기자
남자배구대표팀 ⓒ 엑스포츠뉴스DB
남자배구대표팀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유럽의 복병 핀란드에 완패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카토비체 스포덱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B조 2차전에서 핀란드에 세트스코어 0-3(22-25 24-26 15-25)으로 패했다.

조별 리그 1차전에서 튀니지를 제압한 한국은 1승1패를 기록했다. 서재덕은 9득점으로 팀내 최고 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상대에게 무려 9개의 서브에이스를 내줬다. 하지만 공격(31-33)과 블로킹(8-10)은 핀란드와 어느 정도 균형을 맞췄다.

인천아시안게임을 대비해 한국은 좋은 플레이를 해야 하지만 B조 1라운드를 통과할 경우 10일까지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이런 점을 볼 때 한국은 전략적인 판단도 필요한 경기였다. 이번 대회는 각조 6팀 가운데 상위 4팀이 2라운드에 진출한다.

박기원 감독은 세터 이민규, 공격수 송명근 곽승석 서재덕, 미들블로커 신영석 최민호, 리베로 부용찬을 스타팅으로 내세웠다. 주전세터 한선수가 전날 마지막 마무리훈련 때 수비를 하다 오른손 중지 손톱이 뒤집어지는 부상을 당한 데다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이민규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1세트 시작하자마자 핀란드의 플로터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주도권을 빼앗겼다. 한국은 레프트 공격수로 출전한 송명근이 핀란드의 높은 블로킹에 고전했다. 오른쪽 날개 공격수 서재덕이 분전했지만 1세트를 22-25로 내줬다.

2세트에서 한국은 신영석의 블로킹 2개와 속공으로 8-5 리드를 이끌어냈다. 신영석의 서브에이스로 10-5까지 앞섰지만 핀란드의 맹렬한 추격에 16-15로 따라잡혔다. 중반에 한선수 박철우를 투입했지만 핀란드에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며 17-18로 역전 당했다.

한국은 곽승석과 신영석의 공격 득점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핀란드에 내리 2점을 내주며 2세트도 패했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3세트도 15-25로 내주며 이번 대회 첫 패배를 당했다.

박기원 감독은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했다. 경기 결과를 떠나서 어떤 부분은 준비한 효과가 나오지만 어떤 부분은 아니다. 서브리시브가 결국 오늘 경기를 결정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용찬과 정민수 두 명의 리베로가 다른 역할을 하고 있는데 만일 이 역할을 한 명이 전담한다면 수비에서 선수를 한 명 더 쓰는 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었다.


한국은 5일 쿠바와 3차전을 치른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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