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아프리카 물고기 ⓒ 연합뉴스TV
▲ 걷는 아프리카 물고기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걷는 아프리카 물고기가 발견됐다.
최근 캐나다 맥길대학교 연구팀은 물고기가 "오랜 기간 물 밖에 있을 경우 더욱 효과적으로 걷는 법을 배울 수 있으며 이는 고대 동물들이 어떻게 육지에서 걷게 됐는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발견"이라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아프리카 물고기 폴립테루스에게 약 1년 동안 육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훈련시켰다.
육지에서 공기를 흡입할 수 있는 폐를 가진 이 물고기는 '걷는 훈련'을 받은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효과적으로 걸을 수 있게 됐다.
신체 역시 가슴골격이 더 단단해지고 긴 형태로 보행이 편하도록 바뀌었고, 두개골과 가슴 골격의 접촉이 적어지고 머리와 목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졌다.
연구팀은 폴립테루스의 변화가 해양에서 대륙으로 서식지를 이동한 동물들의 기원을 밝힐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걷는 아프리카 물고기 연구를 이끈 맥길대학교의 한스 라르슨 교수는 "화석 연구 및 실험을 통해 이 물고기의 해부학적 신체구조가 육지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변화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고대 물고기 역시 폴립테루스와 같은 방식으로 헤엄치는데 사용하던 지느러미를 점차 팔다리로 변화시켰을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걷는 아프리카 물고기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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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일 기자 redcomet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