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계속 이어질 것만 같았던 그룹 위너의 기세가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차트 진입과 함께 주간차트를 장악했던 위너는 1주천하에 그치며 3위로 내려앉았다. 그 자리는 음원계의 절대강자 장범준이 차지했다. 솔로로 나선 장범준은 무서운 상승세로 위너를 제압하고 지난주 차트 정상에 올랐다. 이에 음원차트는 위너와 장범준의 대결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장범준의 '어려운 여자'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 앨범자켓
장범준은 19일 0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한 솔로앨범 '장범준 1집'을 발표했다.
장범준의 이번 솔로 앨범에는 타이틀곡 '어려운 여자'를 비롯해 '사랑이란 말이 어울리는 사람', '주홍빛 거리', '신풍역 2번 출구 블루스', '무서운 짝사랑', '낙엽엔딩', '내 마음이 그대가 되어', '사랑에 어떤 말로도' 등 총 8곡이 수록됐다.
특히 타이틀곡 '어려운 여자'는 발매 1시간만에 멜론 1위, 엠넷 1위, 지니 1위, 몽키3 1위, 네이버뮤직 1위, 다음뮤직 1위, 싸이월드뮤직 1위, 소리바다 4위, 벅스 11위 등 각종 음악사이트 실시간 음원차트 1위와 상위권에 랭크됐다.
장범준은 이 기세를 몰아 수록곡 대부분이 주간차트에 진입하는 일명 줄세우기를 달성했다. 장범준은 지난주 멜론 주간차트에서 '어려운 여자'가 1위, '사랑이란 말이 어울리는 사람'(사말어사)가 6위, '낙엽 엔딩'이 13위, '주홍빛 거리'가 20위, '내 마음이 그대가 되어'(내마그)가 25위, '사랑에 어떤 말로도'(사말로도)가 35위, '신풍역 2번 출구 블루스'가 37위, '무서운 짝사랑'이 38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별다른 방송활동없이도 이뤄낸 결과라 그 의미가 더하다. 일각에서는 "이제 장범준의 노래가 지겹다"라고 평가를 내리기도 했지만 대중들의 선택은 달랐다.
장범준은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19일까지 홍대에 위치한 예스24 무브홀에서 총 4주동안 매주 주말마다 열 예정으로 장범준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위너의 '공허해'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 YG 엔터테인먼트
장범준에게 주간차트 1위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위너도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위너는 지난해 8월 Mnet과 tvN을 통해 방송된 '윈'으로 데뷔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 그룹으로 지난 12일 데뷔앨범을 공개했다.
위너는 더블 타이틀곡을 내세워 1번 트랙 '공허해'와 2번 트랙 '컬러링'을 타이틀 곡으로 선정했다. '공허해'는 이별 후 공허함을 담아낸 힙합곡으로 송민호가 작사에 참여했다. 또한 '컬러링'은 강승윤이 메인 프로듀싱한 곡으로 강승윤, 송민호, 이승훈 세 멤버가 작사에 참여했다.
위너는 지난주 멜론 주간차트에서 '공허해'가 3위. '컬러링'이 11위, '끼부리지마'가 29위를 차지했다. 수록곡인 '걔세', '고백하는 거야', 'Different'가 50워권 밖으로 밀리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위너의 인기도 상승세를 이어간 한 주 였다.
위너는 24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인기가요'서 데뷔 1주만에 1위에 오르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 위너의 '공허해'가 1위 재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보람의 '예뻐졌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CJ E&M
장범준과 위너의 대결로 압축되는 모습이지만 박보람의 선전도 무시할 수 없다.
박보람은 7일 데뷔곡 '예뻐졌다'를 발매해 14위로 주간차트 상위권에 안착한 데 이어 지난주 12계단 상승해 2위에 올라선 뒤 2주 연속 2위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예뻐졌다'는 피곤한 만큼 예뻐지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로 블락비 지코가 피처링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힙합리듬이 결합된 미디움템포의 곡으로 가사 속에는 식단 등 실제 박보람이 자기관리법을 녹아내 박보람과 모든 여자의 이야기를 재치있게 풀어냈다.
박보람이 위너와 장범준이라는 음원강자들 틈에서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괜찮아 사랑이야' OST도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 CJ E&M
이 밖에 기존의 음원강자들이 대부분 순위가 하락한 가운데 Mnet '쇼미더머니3'에서 래퍼 바비가 부른 '가'와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의 OST 다비치의 '괜찮아 사랑이야'가 20위권 내에서는 유일하게 순위가 상승했다.
특히 다비치의 '괜찮아 사랑이야'는 23위로 주간차트에 진입한 뒤 2주동안 12위를 기록하다 지난주 2단계 상승한 10위에 올라서며 여전한 인기를 보여줬다.
소리바다에서는 에일리의 '잠시 안녕처럼'이 강세다. ⓒ 포레스트 미디어
한편 온라인 음원 서비스 업체 소리바다에서도 장범준의 '어려운 여자'가 8월 4주차(8월 18일~8월 24일) 주간차트 정상에 등극했다.
에일리의 '잠시 안녕처럼'이 3계단 상승한 2위, 장범준의 '사랑이란 말이 어울리는 사람'이 3위를 기록했고, 4위는 오렌지캬라멜의 '나처럼 해봐요', 5위는 카라의 '맘마미아'가 차지하며 차트 상위권을 형성했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