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한신이 라이벌 요미우리와의 3연전을 통해 센트럴리그 1위 탈환을 노린다.
한국프로야구가 2위, 4위 다툼으로 치열한 8월 말. 바다 건너 일본에서는 센트럴리그 상위권 순위 싸움이 뜨겁다. 1위 요미우리(60승 1무 48패)와 2위 한신(60승 1무 51패), 3위 히로시마(57승 2무 51패) 사이의 승차가 각각 1.5경기에 불과하다. 앞으로 약 30여 경기를 남겨둔 만큼 언제든지 순위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
한신은 26일부터 운명의 3연전에 들어간다. 도쿄돔에서 요미우리와 만난다. 상대 전적에서 10승 8패로 우위에 있는 만큼 이번 시리즈를 통해 단번에 역전도 노려볼 만하다.
한신은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단단히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8월 도쿄돔 3연전에서는 시리즈를 전부 내주면서 경기 차가 8경기로 벌어졌다. 이후 추격 동력을 잃고 고꾸라졌다. 와다 유타카 감독은 "작년의 요미우리는, 마치 여기서는 이기지 말라는 듯했다"며 "지난 1년 동안 캠프에서부터 반성했다. 이번 3연전에서 승부가 갈린다는 그런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첫 경기 선발투수는 한신 랜디 메신저, 요미우리 스기우치 토시야다. 지난주 로테이션을 놓고 보면 나머지 경기에서는 한신은 이와타 미노루와 가네다 카즈유키, 요미우리는 코야마 유키와 사와무라 히로카즈가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든든한 마무리투수, 한신의 '믿는 구석'이다. 오승환은 올 시즌 요미우리전 8경기에 등판해 4세이브 2홀드를 올렸다. 8이닝 동안 29타자를 상대해 홈런 1개 포함 피안타 5개를 허용했다. 실점은 1점뿐, 평균자책점은 1.13이다. 피홈런 상대는 다카하시 요시노부였다.
일본 야구전문지 '주간 베이스볼'은 한신 역전 우승의 3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투수 노미 아츠시의 부활과 오승환 앞을 책임질 중간계투진의 분발, 후쿠도메 고스케 등 베테랑 타자들의 활약과 함께 와다 감독의 용병술 승부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대호가 뛰고 있는 소프트뱅크는 퍼시픽리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릭스와의 승차는 3.5경기로 벌어진 상황. 공교롭게도 소프트뱅크는 오릭스와의 3연전에서 시리즈 싹쓸이에 성공하며 1위로 올라섰다. 이후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3연전이 열리기 전까지 승차도 1.5경기로 요미우리-한신과 같았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