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리틀야구연맹 제공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이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숙적 일본을 꺾었다.
한국리틀야구연맹(회장 한영관) 소속의 한국리틀야구대표팀(감독 박종욱, 코치 황상훈,박근하)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바니아주 윌리암스포트 발렌티어구장에서 열린 제68회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세계리틀야구선수권대회) 3차전에서 2012, 2013년 우승팀인 일본을 상대로 4-2 승리를 거뒀다.
1985년 세계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지난 7월 필리핀에서 거행된 아시아-태평양 지역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2014 세계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 출전한 한국리틀야구팀은 29년 전 같은 장소인 윌리암스포트에서 우승한 뒤 29년 만에 동 대회 공식개막전에서 유럽의 복병 체코를 대파하고 값진 첫 승을 거뒀다.
이후 2차전에서 남미 강호 푸에르토리코에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야구의 저력을 과시했으며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6회초 황재영의 결승 솔로홈런을 포함해 2득점 후, 6회말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황재영의 쾌속 피칭으로 일본타선을 잠재우고 3연승으로 국제그룹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3차전 선발투수로 나선 최해찬은 일본의 타선을 2실점으로 틀어막고 3회초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일본의 기세를 꺾었고, 2차전에서 윌리암스포트 발렌티어 구장 역사상 가장 큰 장거리 홈런을 치며 ESPN 해설자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최해찬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세계 최고의 리틀 야구팀을 가리는 리틀리그 월드시리즈는 치열한 지역 예선을 통과한 미국 8개 지역 선발 대표팀(뉴잉글랜드, 미드 애틀란틱, 미드 웨스트, 그레이트 레이크스, 사우스 이스트, 사우스 웨스트, 노스 웨스트, 웨스트)과 국제 8개 지역 선발 대표팀(아시아-퍼시픽, 캐나다, 멕시코, 호주, 카리브해, 라틴 아메리카, 유럽-아프리카, 일본)이 각각 미국그룹과 국제그룹으로 조를 나눠 경기를 진행한다. 해마다 열리는 이 대회를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약 30만 명의 관중이 찾으며, ESPN과 ABC 등을 통해 미 전역에 생중계 되는 등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못지 않은 야구팬들의 축제로 꼽힌다.
한편 한국 리틀약야 대표팀은 오는 24일 새벽 1시 30분 월드시리즈 결승 진출 티켓을 두고 운명의 맞대결을 치른다. 대결 상대는 멕시코와 일본의 패자부활전 결과에 따라 나뉠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