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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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전 첫승' 두산 유희관 "동료들이 잘해준 덕분"

기사입력 2014.08.17 22:09 / 기사수정 2014.08.17 22:11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이 롯데전 첫 승을 거뒀다.

유희관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롯데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실점 했다. 총 105구를 던지며 6피안타 4볼넷을 기록했다. 유희관은 팀이 7-4로 승리하면서 시즌 9승(7패)째를 수확했다. 프로 데뷔 후 롯데전 승리는 처음.

유희관은 롯데 타선에 강했다.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지난해에는 롯데전 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86(18⅔이닝 8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역시 이날 경기에 앞서 2경기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고도 1패만 떠안았다. 지난 4월 20일 유희관은 7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도 승패없이 물러났다. 지난달 30일에는 5⅓이닝 3실점 했으나 타선의 빈타에 패전투수가 됐다. 드디어 롯데전 첫 승을 챙겼다. 유독 롯데전 득점 지원이 부족했으나, 이날은 동료들의 덕을 보며 승리투수가 됐다.

유희관은 1회 선두타자 정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롯데 후속 전준우가 번트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후속 두 타자를 공 2개로 범타 처리하며 1회를 끝냈다. 2회초 유희관은 선두타자 최준석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은 뒤 후속 박종윤에게 볼넷을 내줬다. 무사 1,2루. 유희관은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롯데 7번 강민호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위기에서 유희관은 고도현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3루수 앞 땅볼을 이끌어내 3루주자를 지운 뒤 계속된 만루 위기서 박기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최대 위기는 5회였다. 유희관은 3-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 유희관은 제구 난조로 롯데 9번 박기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후속 정훈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았다. 여기에 손아섭마저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유희관은 결국 2사 만루에서 박종윤에게 우측 담장을 때리는 싹쓸이 3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두산은 곧바로 이어진 5회말 칸투의 내야 안타로 1점을 추가한 뒤 7회와 8회 추가점을 올리며 롯데를 연이틀 울렸다. 유희관의 시즌 9승도 함께 완성됐다.

경기 후 유희관은 "야수들이 잘해준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팀 4강을 두고 싸우는 위치에 있는데, 힘을 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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