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감독직을 고사한 판 마르베이크 감독 ⓒ 부트발 인터내셔널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했던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의 협상이 결렬됐다.
축구협회는 17일 대표팀 감독직 부임을 놓고 계약, 협상을 벌이던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의 계약이 성사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3명의 후보를 놓고 직접적인 접촉에 나선 협회는 가장 먼저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 만난 바 있다.
지난 6일 협회는 이용수 기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실무진들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 2시간 정도 대화를 나눴고 허심탄회하게 서로가 원하는 내용들을 교환했다. 이후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일주일만 시간을 달라"며 고심할 시간을 요구했고 협회측은 답변을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이용수 위원장은 지난 7일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일주일 안에 답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판 마르베이크 감독이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할 경우 세부사항 등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 논의를 빠르게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최종 답변은 "No(안 하겠다)"였던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세부조건에서 의견 충돌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한국 거주 문제에 대해 다소 의외의 견해를 보인 바 있다. 네덜란드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에도 한국 선수들이 많으니 내가 늘 한국에 머물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의 협상 결렬에 관해서는 오는 18일 이용수 위원장이 직접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브라핑을 통해 설명할 예정이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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