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이 '명량'에 대한 허지웅의 의견에 반대했다. ⓒ 진중권 트위터,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영화 '명량'에 대해 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과 논쟁을 벌인 가운데 또다시 허지웅의 의견을 맞받아쳤다.
진중권은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관객 천만 넘은 영화라도 트위터에 그냥 한 마디로 '수작'이니 '졸작'이니 할 수도 있는 겁니다"고 밝혔다.
앞서 허지웅은 전날 "진(중권) 선생이나 저나 어그로(관심을 유도하는 것) 전문가지만, 이건 아니죠. 저는 '명량'이 전쟁 장면이 1시간이라서 훌륭하다고 평가한 적이 없습니다. 최소한 '졸작'이라거나 '수작'이라거나 한 마디만 툭 던져 평가될 영화가 아니라는 건 확실하죠. 장점도 단점도 워낙에 뚜렷하니"고 글을 남겼다.
이는 진중권이 '명량'에 대한 나름의 평가 내용을 밝히며 허지웅을 비판한 것에 대한 반론이었다.
허지웅이 의견을 내놓자, 진중권은 "허지웅이 자세히 썼다는 글은 아직 못 읽어봤고, 그저 뉴스검색에 이런 기사가 걸리길래 어이가 없어서 한 말. 그의 발언 취지가 왜곡된 거라면, '자질' 운운 한 것은 그의 말대로 불필요한 어그로. 미안"이라는 글을 남긴바 있다.
한편 진중권은 이날 "'쌈' 구경을 기대했다가 실망들 하신 듯…영화 내적 얘기보다는 다들 외적 부분에 관심이 있는 듯"이라며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죠. (1) 주인공의 내적 갈등과 주변인물들과의 외적 갈등을 그린 드라마, (2) 1시간이 넘는 해상전투신. '명량'은 후자에 집중하려 한 듯. 전자에 문제가 있다는 데에 대해선 이견이 없는 듯하고, 논점은 후자인데…"라고 전했다.
그는 '명량'의 전투 장면에 관해 다루며 "12척의 배로 130척을 물리치는 기적에 가까운 승리에 대해 역사적 기록은 매우 비곤해 그 부분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채워주기를 기대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진중권은 '명량' 김한민 감독의 전작 '활'을 예로 들며, '명량'에 대판 비판은 감독의 역량 부족을 지적한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한편 '명량'은 개봉 12일 만에 누적 관객수 1000만 명을 돌파해 연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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