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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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명량' 재언급 "싸움 구경 기대했다가 실망하신 듯"

기사입력 2014.08.14 15:11 / 기사수정 2014.08.14 16:17

한인구 기자
진중권이 '명량'에 대한 의견을 다시 밝혔다. ⓒ 진중권 트위터
진중권이 '명량'에 대한 의견을 다시 밝혔다. ⓒ 진중권 트위터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영화 '명량'과 관련해 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과 논쟁을 벌인 가운데 '명량'을 다시금 언급했다.

진중권은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쌈' 구경을 기대했다가 실망들 하신 듯…영화 내적 얘기보다는 다들 외적 부분에 관심이 있는 듯.  (1) 건전한 애국심론, (2) 486 세대론, 아니면 (3) 흥행비결론, 즉 '저렇게 많이 봤으니 뭔가 있음에 틀림없다'론"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죠. (1) 주인공의 내적 갈등과 주변인물들과의 외적 갈등을 그린 드라마,  (2) 1시간이 넘는 해상전투신.  '명량'은 후자에 집중하려 한 듯. 전자에 문제가 있다는 데에 대해선 이견이 없는 듯하고, 논점은 후자인데…"라고 덧붙였다.

진중권은 "사실 내가 이 영화를 개봉날 가서 보며 가장 기대했던 것도 그 부분의 묘사였죠. 12척의 배로 130척을 물리치는 기적에 가까운 승리에 대해 역사적 기록은 매우 빈곤하죠. 바로 그래서 그 부분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채워주기를 기대한 거죠"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떻게 12척으로 130척을 물리칠 수 있느냐…그런 기적도 현실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개연적으로' 보여줬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1) 전략, (2)  지형지물, (3) 무기체제, (3) 선박의 성능, (4) 병사들의 용기 등등"이라고 '명량'에 대한 비평을 이어갔다. 또 "그런데 영화를 보고도 특별히 남는 시나리오가 없더군요. 그냥 '대장선 혼자서 죽기를 각오하고 열심히 싸웠더니 이기더라'는 정도. 역사물이라면 역사적 기록의 빈 틈들을 상상력으로 메꾸어 상황에 대한 개연적 해석을 제공해 주었어야 하는데"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진중권은 "그렇기 때문에 해상전투신을 1시간 가량 지루하지 않게 끌고 나간 게 미덕이라는 말이 내게는 뜨악하게 들리는 것이고, 더군다나 그런 건 할리우드도 못할 것이라는 판단도 상식적으로 동의하기 어렵고"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진중권은 '명량' 김한민 감독의 전작 '활'을 예로 들며, '명량'에 대판 비판은 감독의 역량 부족을 지적한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진중권은 전날 '명량'에 대한 나름의 평가 내용을 밝히며 간접적으로 허지웅을 비판했다. 이에 허지웅은 "정확한 소스 확인 없이 본인 주장을 위해 대충 뭉쳐 왜곡하면서 심지어 자질 운운한 건 진(중권) 선생이 너무 멀리간 듯"이라고 밝혔다. 

허지웅이 의견을 내놓자, 진중권은 "허지웅이 자세히 썼다는 글은 아직 못 읽어봤고, 그저 뉴스검색에 이런 기사가 걸리길래 어이가 없어서 한 말. 그의 발언 취지가 왜곡된 거라면, '자질' 운운 한 것은 그의 말대로 불필요한 어그로. 미안"이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명량'은 개봉 12일 만에 누적 관객수 1000만 명을 돌파해 연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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