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장혁과 장나라가 3년 만에 재회했다. ⓒ MBC 방송화면
▲ 운명처럼 널 사랑해
[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장혁이 장나라에게 다가서지 못하는 찌질한 모습마저도 달달한 장면으로 만드는 미친 존재감을 과시했다.
1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 13회에서는 이건(장혁 분)이 김미영(장나라)의 전시회를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미영은 프랑스로 떠난 지 3년 만에 유명한 화가가 됐고, 전시회를 열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건은 김미영의 전시회 팸플릿을 바라보며 "우리 달팽이 아주 훌륭하네. 개똥아, 엄마 참 멋있다"라고 혼잣말했다. 이건이 3년간 김미영을 그리워했음을 드러내는 대목.
이건은 많은 고민 끝에 김미영의 전시회를 관람하기로 결심했고, 전시회장 앞에서 다니엘(최진혁)의 화환을 발견했다. 이건은 곧장 꽃배달 서비스에 전화를 걸어 '언제 어디서나 당신의 영원한 1호팬'이라는 문구가 크게 적힌 화환을 준비했다.
또 이건은 다정한 김미영과 다니엘의 모습을 몰래 훔쳐보며 "다니엘 제비 오빠는 파리에서도 오빠 제비 노릇 했나보네. 그래도 우리 미영 씨 돌봐줘서 참 고마워. 앞으로도 쭉 오빠 노릇만 해라"라고 견제했다.
특히 이건은 개똥이 그림과 닮은 작품을 보고 옛 추억을 떠올렸다. 이건은 그림을 구매했고, 김미영이 비매품으로 선보인 작품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미영은 직접 이영자라는 이름으로 남겨진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고, 당황한 이건은 정체를 숨긴 채 문자로 이야기를 나눴다.
김미영은 호텔 바에서 기다리겠다며 연락을 부탁했지만, 이건은 김미영 앞에 당당히 나서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이건은 김미영이 있다는 장소를 찾아갔고, 축하 파티 중인 김미영의 모습을 숨어서 지켜봤다. 이건은 김미영과 다니엘이 러브샷을 하자 질투했고, 주변에서 두 사람의 키스를 부추기자 안절부절못했다.
결국 이건은 작품을 핑계로 김미영을 불러냈다. 이건은 끝까지 김미영 앞에 나타나지 않은 채 문자메시지로 "앨리킴 씨한테 어떤 그림이길래 이렇게 안 팔려고 하는 거예요"라고 물었다. 김미영은 "진정한 의미의 제 첫 작품이고, 무엇보다 작품이 아니라 가족이고 분신 같은 존재거든요. 제 인생 통틀어 절대로 잊고 싶지 않은 소중하고 빛나는 보석 같은 추억이기도 하고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이건은 혼자 술을 마시며 "우리 달팽이 하나도 안 변했네. 내가 당신한테 아주 크나큰 상처 밖에 없는데 보석 같은 추억이라니"라며 속상해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이건과 김미영이 과거 마카오에서 인연을 맺게 된 상황을 되풀이하며 극적으로 재회했다. 앞으로 두 사람이 재결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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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