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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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경기도 뜨겁게 만드는 사나이, '적토마' 이병규

기사입력 2014.08.12 22:11

신원철 기자
LG 이병규(9) ⓒ 엑스포츠뉴스 DB
LG 이병규(9)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패색이 짙은 경기였지만 잠실구장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LG의 정신적 지주, '적토마' 이병규가 타석에 들어서자 잠실구장이 다시 뜨거워졌다.

이병규(9)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대타로 출전했다.

5월 26일 1군 말소 이후 79일 만에 다시 잠실구장에 돌아왔다. 그는 경기 전 "벤치에서 열심히 파이팅 하고, 대타로 나가면 무조건 살아나가려고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양상문 감독이 바라던 부분도 '분위기'였다. 한화에 2연패를 당한 LG는 이병규와 함께 오지환을 1군에 등록하며 최상의 전력을 갖췄다.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선발 등판한 에버렛 티포드가 3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구원 등판한 임정우가 4⅔이닝 1실점으로 잘 던져줬지만 방망이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8회말이 시작됐을 때 점수는 3-7,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다.

응원 열기도 한풀 가라앉았다. 그러나 이진영이 안타를 치고, 이병규가 타석에 나갈 채비를 갖추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병규의 복귀를 기다리던 팬들의 환호가 잠실구장을 채웠다. 

마운드에 오른 SK 마무리투수 로스 울프의 초구 볼을 지켜본 이병규는 볼카운트 1B1S에서 3구를 밀어쳐 파울 홈런을 쳤다. 4구를 당겼지만 2루수 나주환의 수비가 좋았다. 복귀 첫 타석은 2루수 땅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그가 타석에 서 있는 동안 잠실구장 1루에 자리한 팬들의 반응은 말 그대로 뜨거웠다. 이병규의 존재감이 이 정도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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