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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불펜' 여전히 궁금한 송은범 활용법

기사입력 2014.08.09 06:48 / 기사수정 2014.08.09 01:46

나유리 기자
송은범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송은범에게 가장 잘맞는 옷은 선발일까 아님 불펜일까. 이제는 정답이 궁금하다.

KIA 타이거즈가 위기에 봉착했다. 후반기 성적 3승 10패를 거둔 KIA는 소리소문 없이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 한때 5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던 팀 순위는 이제 7위 자리마저 위협받는 처지에 놓였다. 최근에는 6연패에 빠지기도 했다가 8일 문학 SK전에서 선발 임준섭의 호투와 브렛 필의 결승타에 힘입어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챙겼다. 질기고 질긴 연패 사슬을 끊는 순간이었다.

4강권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KIA가 전반기 막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은 당연히 투·타 엇박자가 크다. 타선은 극악의 득점권 타율을 보여주며 '제 때 치지 못해' 지는 날들을 반복하고 있고, '필승조' 부족으로 곤란을 겪었던 마운드는 이제 선발진까지 구멍이 났다.

지난 7일 SK전을 앞두고 선동열 감독은 선발진 운용에 또다시 변화가 있음을 알렸다. 바로 김진우의 선발 복귀다. 선 감독은 "이번주 중에 김진우가 한차례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지난번 NC전에서 중간 투수로 등판해 긴 이닝(5⅔이닝)을 던져주는 등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송은범은 중간 계투로 대기한다"고 덧붙였다.

시범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며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늦게 시즌을 시작한 김진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선발 투수로 1군에 합류했다. 그러나 부상의 여파가 남은 탓인지 성적이 좋지 못했다. 결국 복귀 후 5번의 선발 등판에서 1승만 챙긴 김진우는 6월 10일 광주 한화전 등판을 시작으로 구원 등판에 나섰다.

이후 7월에는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중간 계투로만 나섰다. '믿을맨'이 많지 않은 KIA 사정 탓이기도 하지만 김진우의 장점도 잘살릴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런데 김진우가 다시 선발 등판 기회를 받으면서 여전히 보직이 갈팡질팡인 또 한명의 투수가 있다. 바로 송은범이다. 시즌 종료 후 FA를 앞둔 송은범은 스프링캠프때부터 선동열 감독이 '키 맨'으로 꼽은 투수다. 송은범이 지난 시즌보다 기량을 회복한다면 마운드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었다.

기대와 달리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던 송은범은 5월 11일 한화전에서 7이닝 2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같은달 23일 롯데전에서 시즌 최고급 피칭을 펼쳤으나 어깨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나 다시 좌절했다. 결국 복귀까지 한달이 넘는 시간이 걸렸고, 지난달 12일 광주 롯데전에서 1군 무대에 오른 송은범은 복귀전에서 강민호에게 헤드샷을 던져 퇴장 당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선발 요원이 필요했던 선동열 감독은 다시 송은범을 선발로 투입했다. 복귀 후 선발로 나선 2경기에서 송은범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경기 내용으로만 보면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2경기에서 6이닝 2실점, 7이닝 4실점을 각각 기록한 송은범은 전체가 흔들리는 KIA의 선발 로테이션 일원으로서 합격점을 받을만 했다.

그러나 결국 다시 불펜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선동열 감독의 예고대로 송은범은 7일 SK전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2-4로 뒤진 8회 등판한 그는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나주환의 투런 홈런을 포함해 3실점하고 다시 고개를 떨궜다.


홀튼을 웨이버 공시한 KIA는 저스틴 토마스를 새식구로 맞았다. 이제 선발진은 양현종-토마스-임준섭에 김진우와 김병현, 송은범 등이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홈 광주로 이동한 KIA는 9일 롯데전 선발로 김진우를 예고했다. 시즌 막바지를 향해가는 KIA의 마운드가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 그 중심에는 김진우 그리고 송은범이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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