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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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KIA, '캡틴' 이범호가 필요하다

기사입력 2014.08.08 06:48 / 기사수정 2014.08.07 23:58

나유리 기자
이범호 ⓒ 엑스포츠뉴스DB
이범호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인천, 나유리 기자] 이제 문제는 4위가 아니다.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KIA 타이거즈는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2-7로 패했다. SK 선발 밴와트를 상대로 먼저 2점을 얻었지만 숱한 득점 찬스를 모두 허공에 날리고 7점을 내리 내줬다. 이 패배로 KIA는 최근 6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최다 연패다. 

휴식기가 KIA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은 셈이다. '올스타 브레이크'전까지 KIA는 4강 희망을 조심스레 예측할 수 있었다. 4위 롯데가 도망가지 못하고 있는 사이 두산과 KIA가 주춤거리며 그 뒤를 쫓았고, 7위 LG가 두 팀을 맹렬히 추격했다. 지난달 22일에는 KIA가 두산을 밀어내고 5위 탈환까지 성공하며 분위기를 살리는듯 했다. 

하지만 이제 입장이 뒤바뀌었다. 후반기가 시작하자마자 LG와 한화를 차례로 만나 2승 4패에 그친 후 NC에게 3연전을 스윕 당하면서 호랑이 군단의 기세는 완전히 꺾였다.

우천 순연이 계속되며 경기와 휴식이 반복되는 최근에도 '티 안나게' 6연패에 빠진 KIA는 이제 7위 자리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후반기 12경기에서 2승 10패. 이미 7일 경기 패배로 SK와 승차없이 승률에서만 '1리' 앞선 7위다. 8일 경기 선발이 임준섭과 김광현 임을 감안하면 희망의 크기가 더 적어진다.

팀의 부진만큼이나 주장 이범호의 떨어진 타격감 역시 KIA를 아프게 만드는 요소다. 김주찬, 이대형, 안치홍, 나지완 등 주축 타자들이 그런대로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반면 이범호의 타격감은 올 시즌들어 가장 좋지 않다. 클린업 트리오 중 유일하게 득점권, 특히 만루에 강해 '해결사'라던 별명에 걸맞지 않는 모습이다.

이범호는 6일까지 최근 5경기에서 12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지켰다. 7일 SK전에서 내야안타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찬스에서는 타점을 올리지 못하고 물러났다. 후반기 타율은 35타수 4안타 1홈런 1할1푼4리. 한화전에서 만루홈런을 때려냈지만 그 경기를 제외하고는 후반기 타점도 1개 뿐이다. 어느덧 시즌 타율도 2할 6푼까지 떨어졌다. 

날개없이 추락하는 호랑이 군단은 분명히 '해결사'가 필요하다. 이범호는 지난 5월 옆구리 부상에서 회복한 후 첫 안타로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LG를 상대로 가라 앉았던 분위기를 한방에 띄우는 귀중한 결승 홈런이었다. 

이 경기 이후 KIA는 시즌 초반 부상자 속출로 어수선하던 분위기가 뭉쳐졌다. 이후 6월과 7월 중반까지 비교적 선방하며 7위에서 6위 그리고 잠깐의 기쁨이었지만 5위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쭉 이어갔었다. 

지금 6연패의 늪에서 헤매고 있는 KIA 역시 마찬가지다. '에이스' 양현종까지 무너지며 투·타 엇박자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이럴 때일 수록 이범호의 활약이 필요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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