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영화 '명량'이 이르면 이번 주말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명량'의 흥행세가 대단하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5일 '명량'은 86만 7225 관객을 불러모아 개봉 7일만에 누적 관객 수 661만 3333명을 기록했다. 이같은 기세라면 다가오는 주말 천만 관객 돌파도 시간문제라는 계산이다.
역대 최단 기간 천만 관객 돌파 타이틀은 현재 2006년 개봉한 '괴물'이 갖고 있다.2006년 7월 개봉한 '괴물'은 개봉 21일 만에 천만 관객을 불러모았다. 만약 '명량'이 이번 주말 천만관객을 달성한다면 '괴물'의 기록을 무려 10일 가까이 앞당기는 것이다.
물론 변수도 있다. 바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개봉이다. 손예진, 김남길 주연의 '해적'은 가족 오락 영화를 표방하며 여름 휴가철 가족단위 관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비록 코미디와 전통 사극이라는 점에서 성격은 판이하지만, 스크린 수 다툼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명량'과 '해적'은 결국 CGV와 롯데시네마라는 멀티플랙스 극장의 장외대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5일 '명량'은 스크린 수 1,506개를 차지하며 40%에 가까운 스크린 점유율을 기록했다. 만약 롯데시네마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해적'에게 스크린을 내준다면, '명량'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명량'이 아직까지 60-70%에 달하는 예매율과 좌석점유율을 점하고 있는 만큼, '해적'의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해적'은 6일 오전 15% 내외의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만약 '명량'이 일일 관객수 70-80만명을 유지한다면 이르면 주말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과연 '명량'이 최단 기간 천만 돌파와 동시에, '아바타'(2009)의 최다 관객 타이틀 (1362만명)을 따낼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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