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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3' 조홍경 "이승철·인순이·변진섭과 대결 원해"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4.08.02 09:30 / 기사수정 2014.08.02 09:35

김승현 기자

조홍경 ⓒ JTBC
조홍경 ⓒ JTBC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JTBC '히든싱어'의 보컬 트레이너 조홍경이 시즌3를 준비하는 소감을 밝혔다.

조홍경 트레이너는 지난 2012년 '히든싱어'가 파일럿 형태로 시작됐을 때부터 모창능력자들을 훈련시키고 무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힘썼던 인물이다.

2일 '히든싱어3'는 오후 11시에 첫 방송을 앞둔 상태. 이날 JTBC는 방송을 앞두고 조홍경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는 "프로그램의 인지도가 높아진만큼 더 많은 실력자들이 모이고 있다. 두차례 방송을 준비하며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하 인터뷰 전문)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부담될 것 같다.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다. 반면에 시즌3는 좀 더 재미있는 무대로 꾸밀수 있을거란 자신감도 생기는게 사실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모창능력자들의 수준이 향상됐고 그 숫자도 많아졌다. 또 지난 시즌에 비해 준비 시간도 여유가 있는 편이다.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조건이 두루 갖춰진 셈이다

-시즌2는 매회 큰 인기를 얻고 화제가 됐다. 휘성편은 그 중에서도 특히 호평을 들었다. 그만큼 조홍경 트레이너가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았다.

맞다. 휘성 편에 욕심을 많이 부렸다. 모창능력자들의 노래실력이나 원조가수와의 싱크로율이 굉장히 만족스러운 정도였다.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 우승했던 김진호 군이 특히 열정이 넘쳤다

-시즌3에서는 어떤 무대를 기대할수 있을까.

모창능력자들과 원조가수의 대결도 흥미롭겠지만 그들이 보여줄 무대의 완성도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휘성 편처럼 감동이 있는 무대를 만들어보려 노력 중이다. 물론 원조가수들의 색깔에 따라 어떤 경우엔 유쾌하고 밝은 무대가 나올거다. 무엇보다 '히든싱어'는 의외성이 많은 프로그램이다. 음악에 기반을 두고 있으면서 사람 냄새까지 느낄수 있는 예능이다. 실력있는 가수들이 일반인들과 경합하는 모습을 어디에서 볼수 있겠나. 이런 특징과 장점을 최대한 살려 제작진의 의도에 부합하는 좋은 무대를 만들어 보려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모창능력자들이 보여줄 원조가수와의 싱크로율이 아닐까.

맞다. 그래서 다각도로 분석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한다. 일단 '히든싱어'에 출연하는 원조가수들은 데뷔 후 20년씩은 활동한 베테랑들이 많다. 대부분 데뷔 당시와 비교해 월등히 실력도 향상됐다. 반면에 1집 발매 당시와 현재의 목소리가 달라진 경우도 있다. 무대를 꾸밀 때는 이런 부분까지 감안해 연습을 해야 한다

-가수의 특징을 잡아내고 모창능력자들을 트레이닝시키는 과정이 궁금하다.

일단 내가 먼저 그 가수를 이해해야 한다. 끊임없이 그 가수의 노래를 듣고 다닌다. 잘 알고 있는 가수라해도 다시 들으면서 놓친 게 없는지 살펴본다. 그렇게 머릿속에 입력한 후 도전자들의 목소리를 고려해 어떤 이에게 어떤 요소가 필요한지 맞춰본다. 기본은 발성이다. 음색을 맞추는게 제일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에 한 가수의 버릇을 따라하게 만드는건 그렇게 힘든 일은 아니다. 어쨌든 과정이 고된건 사실이다 그래서 시즌이 시작되면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집에도 못 들어간다

-시즌2의 반응이 좋아 더 많은 참가자들이 몰린다고 들었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참가 희망자들의 수가 많아진만큼 실력자들도 많아졌다. 가수들도 직접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온 케이스가 많다. 그만큼 이 프로그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말이다

-혹시 조홍경 트레이너도 모창이 가능한가.

트레이닝을 시켜야하니 포인트를 짚어낼 줄은 안다. 하지만, 워낙 오랫동안 노래를 불러 내 스타일이 확실히 잡혀버렸다. 뭘해도 안 비슷하다(웃음)

-조홍경 트레이너가 생각하는 '히든싱어'란.

"패자가 없는 프로그램. 모두가 윈윈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가수들도 더 이상 '히든싱어'에 나오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혹시나 모창능력자들에게 진다고 해도 실려과는 별개 문제 아닌가. 또 한편으로 모창능력자들 역시 원조가수를 위협할만큼의 실력을 갖췄다면 음악적인 능력이 상당하다고 봐야한다

-이젠 모창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바뀐 것 같다.

원래 가수들도 선배 가수의 목소리를 따라하면서 노래실력을 향상시키곤 한다. 학습과정에서 꽤 괜찮은 방법이기도 하다. 솔직히 나 역시 '히든싱어'를 하기 전에는 학생들에게 '남의 목소리 따라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참 무지몽매한 소리였던 것 같다. 가수가 되는 과정이 굉장히 험난하다. 그런데 트레이닝 과정에서 자기가 그렇게 따라해보고 싶은 가수가 있어 열심히 또 재미있게 연습할 수 있다면 그것도 참 행운인 것이다. 물론, 그 뒤에 자신의 목소리를 가지기 위해 또 한차례 노력을 해야겠지만 자기가 갖지 못한 능력을 동경하고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는건 말 그대로 인간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

-'히든싱어'에서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 가수가 있다면.

이승철, 변진섭, 인순이. 이 세 가수와 대결해 보고 싶다. 그들이 '히든싱어'에 호감을 보였는데도 이 가수들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는 모창능력자들을 아직 못 찾았다. 특히 변진섭은 정말 도전해보고 싶은 가수다. 워낙 좋아했고 지금 들어도 괜히 설레는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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