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의 기자회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엑스포츠뉴스=파주, 조용운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위기의 한국축구를 타개하기 위해 외국인 감독 카드를 꺼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31일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신임 기술위원들과 밤샘회의 끝에 나온 결과를 발표했다.
기술위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까지 새 사령탑 선임을 놓고 끝장토론을 펼쳤다. 이용수 위원장을 비롯해 조영증 경기위원장, 김학범 전 강원FC 감독, 최인철 여자축구 현대제철 감독 등 7명의 기술위원 모두 참석했다.
기자회견 직전까지 의견을 합치는 데 열중했던 기술위의 선택은 외국인 감독이었다. 지난 2007년 핌 베어백 감독을 끝으로 국내 감독에게 사령탑을 맡겼던 축구협회가 7년 만에 외국인 감독으로 선회했다.
이용수 위원장은 "다양한 요인을 대상으로 검토한 결과 우선 협상자 3명을 확정했다"면서 "아직 이름을 밝힐 수 없다. 다음주 초부터 축구협회 차원에서 접촉이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기술위가 최종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 조건은 크게 9가지였다.
▲대륙별 선수권(아시안컵, 유로, 코파 아메리카) 경험 ▲월드컵 대륙별 예선 경험 ▲월드컵 본선 16강 이상 경험 ▲클럽 지도자 경험 ▲인성적인 부분 ▲경기가 없을 때 교육자의 모습을 보일 것 ▲러시아월드컵 시점인 4년 뒤 70세 미만일 것 ▲가급적 영어를 편안하게 구사 ▲계약을 바로 진행할 수 있을 것.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3명의 외국인 감독이 순위별로 결정이 됐다는 이용수 위원장은 "최대한 빨리 협상을 진행할 생각이다. 연봉 부분은 고려하지 않았다. 이 부분은 축구협회가 결정할 부분이다"고 선을 그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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