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의 메모가 공개되면서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 MBC 방송 화면 캡처
▲ 유병언 메모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유병언 회장이 도주 당시 메모 형식으로 쓴 자필 문서가 공개되면서 이를 놓고 여러 논란이 생겨나고 있다.
22일 유병언의 자필편지가 공개됐다. 이번 편지는 거울을 보고 읽어야 해석이 가능하도록 거꾸로 쓰여 있고 언뜻 보기에는 무슨 글씨인지 알아보기 힘는 글씨체로 쓰여 있다.
유병언은 메모를 통해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인 남자들이 저지른 바람이다. 과잉 충성에서 나온 보필 방식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도피 중이던 유 회장은 과잉 충성스런 보필 방식을 직접 언급하며 자신이 음모에 빠졌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메모에는 언론에 대한 불만도 가득하다. 권력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언론, 권력의 시녀로 보이는 언론이라며 언론의 보도 행태를 꼬집었다. "나 여기 선 줄 모르고 요리조리 찾는다. 기나긴 여름을 향한 술래잡기가 시작됐다"며 자신의 도피생활을 술래잡기로 표현하기도 했다.
22일 전남 순천경찰서장은 "순천 송치재에서 발견된 변사자의 지문을 채취해 검색한 결과 유병언 전 회장의 지문으로 확인됐다"며 "부패가 심해 변사자 지문을 채취하기 어려웠지만 변사체를 냉동실에 안치한 뒤 변사자의 오른쪽 검지 지문 1점을 채취해 검색한 결과 유병언 전 회장의 지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체 발견 이후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각종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타살 가능성은 상당히 낮을 것으로 본다"는 시각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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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