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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무, 자유분방함 속 단단한 진심 (인터뷰)

기사입력 2014.07.24 05:35 / 기사수정 2014.07.24 07:17

조재용 기자
혜성처럼 등장한 마마무는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왼쪽부터 문별, 솔라, 휘인, 화사) ⓒ WA엔터테인먼트
혜성처럼 등장한 마마무는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왼쪽부터 문별, 솔라, 휘인, 화사) ⓒ WA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걸그룹의 홍수 속에 지난달 또 하나의 걸그룹이 가요계에 등장했다. "또 걸그룹이야?" 하는 생각도 잠시, 이번에는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렇게 등장한 마마무(솔라, 문별, 휘인, 화사)는 데뷔와 함께 자신만의 개성을 확실히 보여줬고 '미친존재감'을 드러냈다.

마마무는 지난달 18일 데뷔앨범 '헬로우(Hello)'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마마무는 타이틀곡 'Mr. 애매모호'를 통해 뛰어난 가창력과 '숭구리당당춤'이 돋보이는 재기발랄한 퍼포먼스와 노련한 무대매너로 단번에 대중을 사로잡았다.

데뷔로부터 한달, 마마무의 입지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방송과 라디오 출연 때마다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이제는 마마무의 행동 하나하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많은 신인이 음원 차트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는 것과 달리 마마무는 꿋꿋이 차트에서 살아남으며 자신들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마마무는 이러한 평가에 대해 아직도 부족하다며 손사래를 쳤다.

"아직 인기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어요. 스케줄을 하다 보니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잘 몰라요. 그래도 최근 밥을 먹으러 식당에 갔는데 사복차림이었는데도 저희를 알아보는 분이 있으시더라고요. 덕분에 인기를 조금 실감한 것 같아요"(솔라)

마마무의 무대를 본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느낌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딱히 정의 내리기는 어렵지만 마마무만의 색깔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그들의 모습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솔라는 "저희가 요즘 걸그룹과 콘셉트가 달라서요. 다른 시선으로 보시는 것 같아요. 음악도 신나는 장르라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라고 답했고, 휘인은 "저희한테 어울리는 콘셉트라서 개성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모습을 느낌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또한 화사는 "멤버 4명이 센스가 있는 것 같아요. 감을 안다고 해야 할까요? 멤버 간의 호흡이 전달됐다고 생각해요"라며 자신들이 생각하는 인기비결에 대해 전했다.

마마무는 다재다능함을 무기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왼쪽부터 문별, 솔라, 휘인, 화사) ⓒ WA엔터테인먼트
마마무는 다재다능함을 무기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왼쪽부터 문별, 솔라, 휘인, 화사) ⓒ WA엔터테인먼트


마마무는 노래와 안무, 작곡, 무대 구성 등 멤버들끼리 그룹 활동에 필요한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 가능한 일명 '자생돌'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멤버들은 흔한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도, 인디 활동도 없이 연습생 생활을 거쳐 데뷔에 이르렀다. 그들의 다재다능함에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여기에는 김도훈 작곡가의 프로듀싱이 크게 작용했다.

마마무는 유명 작곡가 김도훈이 처음으로 제작한 걸그룹으로 일찌감치 가요계의 관심을 모았다. 김도훈은 거미의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를 비롯해 휘성의 '불치병', SG워너비의 '죄와벌' 등 여러 히트곡을 만들어낸 작곡가로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설립해 마마무를 제작했다. 작은 회사지만 김도훈 프로듀서의 존재만으로도 마마무에게는 큰 힘이 됐다.


김도훈 프로듀서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멤버들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하도록 유도했고, 동시에 작곡가 경험을 토대로 차별화된 프로듀싱으로 마마무의 능력을 극대화 했다.

휘인과 화사는 "개방적인 환경에서 자란 덕분에 자유로운 연습 분위기가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고 했고, 문별은 "연습생들의 여러 장점들을 접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실력이 늘은 것 같다"는 점을 다재다능함의 비결로 꼽았다.

마마무는 18일 타이틀곡 'Mr. 애매모호'의 NEW 버전을 공개하며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자 기획된 것이었다. 마마무는 '자생돌'답게 이번 무대도 직접 준비했다.

"음악방송을 한 주 쉬었어요. 재미와 새로운 느낌을 주고자 고민했는데 막상 무대에 서니까 '너무 바꿨나'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무대에 설 때마다 여전히 아쉬워요"(휘인)

마마무가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팀이다. (왼쪽부터 문별, 휘인, 화사, 솔라) ⓒ WA엔터테인먼트
마마무가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팀이다. (왼쪽부터 문별, 휘인, 화사, 솔라) ⓒ WA엔터테인먼트


새롭게 바뀐 의상에는 스팽글로 멤버 각자가 생각하는 의미 있는 숫자를 새겨 넣었다. 화사는 "초심으로 돌아가는 뜻에서 0을 택했다"고 답했고, 휘인은 "17살 때까지 할머니 밑에서 자랐는데 할머니가 저의 데뷔를 못보고 돌아가셔서 17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한 솔라와 문별은 자신들의 생일과 회사에 들어온 나이인 21과 22를 각각 골랐다.

마마무는 데뷔곡인 'Mr.애매모호'가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후속곡에 대한 부담이 큰 모습이었다. 후속곡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멤버들은 "부담이 엄청 된다"며 입을 모았다.

문별은 "모든 분들이 후속곡 기대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아직 곡이 정해지지는 않았는데 좀 더 집중해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라며 걱정스런 마음을 표현했다. 휘인도 "'Mr.애매모호' 활동이 끝나고 아주 잠시 쉬고 나올 것 같아요. 더 좋은 무대로 나올 테니까 기대해 주세요"라며 복잡미묘한 감정을 드러냈다. 

마마무가 음악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흔적은 인터뷰 내내 엿보였다. 마마무는 여러 인터뷰를 통해 '마마무만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이야기를 밝힌 바 있다. 마마무가 생각하는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졌다.

이에 솔라는 "이번 앨범의 장르가 다양하다 보니까 색깔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으실 것 같아요. 현재는 하나에 얽매이기보다는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우리한테는 이런 것이 맞구나 하는 것을 찾아가는 단계인 것 같아요"라며 마마무의 음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휘인은 "어떤 음악을 보여드리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마마무가 항상 열심히 하고 완성도 있는 무대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구나 하는 모습은 약속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초심을 잃지 않는 마마무가 될 것을 다짐했다.

마마무는 끝으로 팬들을 향한 메시지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전했다. "저희에게 너무나도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해요. 더 좋은 무대로 항상 노력하는 모습 보여 드릴게요. 앞으로 마마무만의 매력적인 옹알이가 펼쳐질테니까 지켜봐 주세요"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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