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시즌 12승이 불발됐다.
커쇼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1홈런) 8탈삼진 1볼넷 1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6회말에 허용한 동점 홈런 한방이 아쉬웠다.
부상 복귀 후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1승 2패 평균자책점 1.78로 '에이스' 다운 면모를 과시하던 커쇼는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올 시즌 12번째 승리에 도전했다. 동시에 후반기 시작과 함께 2연패에 빠진 팀 승리 견인이라는 부담감도 함께 떠안았다.
출발은 좋았다. 1회말 카펜터-버조스-홀리데이로 이어지는 세인트루이스의 1,2,3번 타자를 우익수플라이-1루파울플라이-헛스윙 3구삼진으로 처리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페랄타의 내야안타로 시작해 크렉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1-1 동점을 허용한 커쇼는 이후 한층 안정을 찾았다.
3회말에는 마르티네즈-카펜터-버조스를 3연속 삼진으로 잡아냈고, 4회에는 선두타자 홀리데이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를 허용했으나 페랄타에 병살타를 유도하며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특히 홀리데이의 엉덩이 부근을 맞춘 볼은 '보복 사구'로 의심 받으며 주심으로부터 한차례 경고를 받기도 했다.
5회말도 무실점으로 넘긴 커쇼의 투구수는 65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다저스가 3-1로 앞선 6회말 커쇼가 흔들렸다. 애매한 볼 판정이 겹치면서 선두타자 카펜터에게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고, 이것이 버조스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승부는 3-3 동점으로 돌아갔다.
2사 후 또다시 페랄타에 좌전 안타를 맞은 커쇼는 아담스의 타구를 좌익수 캠프의 호수비로 막아냈고, 6번타자 크렉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쳤다.
6회에만 31개의 공을 뿌린 커쇼는 7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마크 엘리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후 크루즈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대타 존 제이와 상대해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1번타자 카펜터와 상대하던 중 2루주자 엘리스를 포수 A.J 엘리스가 견제사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7회까지 투구수 108개를 기록한 커쇼는 여전히 3-3 동점 상황인 8회말 브라이언 윌슨에게 마운드를 물려줘 시즌 12번째 승리는 다음 기회로 미뤘다. 그러나 1점대 평균자책점은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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