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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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보다는 장점에 집중…걸그룹, 올여름 만나 더 뜨겁다

기사입력 2014.07.20 14:02 / 기사수정 2014.07.21 11:33

한인구 기자
에프엑스는 호볼호가 갈리는 평가 속에서도 자신만의 색채를 유지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DB
에프엑스는 호볼호가 갈리는 평가 속에서도 자신만의 색채를 유지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연일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하는 날씨를 날려버릴 걸그룹들의 음악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에프엑스, 걸스데이 등 최근 가요계에 복귀한 그룹을 비롯해 씨스타, 포미닛 현아, 시크릿, 카라가 컴백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파격적인 실험보다는 자신들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음악과 무대로 팬들의 귀를 사로잡거나 혹은 사로잡을 예정이다.

에프엑스는 7일 정규 3집 'Red Light(레드 라이트)'를 발표했다. 앞서 앨범명과 같은 제목의 타이틀곡 'Red Light' 뮤직비디오 및 티저 이미지들이 알려졌다. 흔들리는 앵글 속에서 얼굴 반쪽에만 짙게 그려진 스모키 화장은 낯설게 느껴졌지만 금세 '에프엑스답다'라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Red Lihgt'를 시작으로 수록곡들도 에프엑스의 특징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Red Light'는 '눈 크게 떠 거기/ 충돌 직전 폭주를 멈춰/ 변화의 목격자가 되는 거야/ 밀어대던 거친 캐터필러' 등 쉽게 이해할 수는 없지만, 감각적인 가사다. 또 이 노래는 구성이 크게 둘로 나뉘며 변화의 폭이 크다.

이외에도 수록곡 'MLIK(밀크)' '무지개(Rainbow)' '뱉어내(Spit it Out)' 'Dracula' 등 일렉트로닉 음악과 독특한 가사를 중심으로 전위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전작 '라차타(La chA TA)' 'NU 예삐오(NU ABO)' '피노키오(Danger)' 'Electrick Shock' '첫 사랑니(Rum Pum Pum Pum)' 등의 느낌과 그 맥을 같이 한다.

에프엑스의 음악들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지만, 이 자체가 에프엑스의 색채를 결정짓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에프엑스의 'Red Light'는 음악 방송에서도 연이어 정상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꿀벌춤' 등 걸스데이는 자신들만의 발랄한 섹시를 선보이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DB
'꿀벌춤' 등 걸스데이는 자신들만의 발랄한 섹시를 선보이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DB


올 상반기 '섹시' 코드의 불을 지핀 걸스데이는 14일 네 번째 미니앨범 'GIRL`S DAY EVERYDAY #4'를 발표했다. 에프엑스의 신보와 딱 일주일 차이였다. 2010년 데뷔 당시 '갸우뚱' 등 귀여운 이미지를 들고 나왔던 걸스데이는 섹시한 매력을 담은 '썸씽'의 장점을 합쳐 '달링'을 내놨다.

'달링'은 브라스를 많이 활용한 음악으로 흥겨운 느낌을 가득 표현했다. 경쾌한 스윙 리등 속에서 깜찍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요즘 연인들은/ kiss하고 시작한데 사랑을…달콤한 유혹에 빠져 난' 등의 가사와 'call me your darling darling' 등의 후렴구가 듣는 이의 귓가에 맴돈다.

'달링'의 무대 또한 걸스데이의 장점을 더욱 도드라지게 했다. 펄럭이는 치마 또는 짧고 끝에 숱이 달린 치마를 입고 무대에 등장했고, 다리를 꼬며 골반을 흔드는 안무를 선택했다. 상큼하고 귀엽지만 그 속에서 여성미를 강조한 것이다.

걸스데이는 4년 동안 활동하며 여러 시도를 해왔다. 그 속에서는 공통적으로 '섹시하지만 귀엽다'라는 장점을 키워왔다. 걸스데이는 멤버가 교체되기 전부터 귀엽고 상큼한 이미지로 팬들의 마음을 잡으려 애썼다. 여기에 여성미가 한껏 강조된 콘셉트가 합쳐지며 변방의 그룹에서 가요계 중심 그룹으로 서서히 위치를 옮겨가는 데에 성공했다.


씨스타는 '건강한 섹시'라는 타이틀로 이번 여름 활동을 예고했다.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씨스타는 '건강한 섹시'라는 타이틀로 이번 여름 활동을 예고했다.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걸스데이의 앨범이 나온 지 일주일 뒤인 21일에는 씨스타의 두 번째 미니앨범 신곡 'TOUCH MY BODY(터치 마이 바디)'가 공개된다. 상반기 동안 왕성한 활동을 펼친 씨스타 멤버들이 여름을 겨냥해 다시 모이는 것으로,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씨스타는 올해 가장 뜨거운 그룹 중 하나다. 소유는 정기고와 듀엣을 이뤄 '썸'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인공이다. 앞서 효린은 영화 '겨울왕국' OST 'Let It Go'로 다시금 가창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또 다솜은 KBS 1TV '사랑은 노래를 타고', 보라는 SBS '닥터 이방인'에서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갔다.

어느덧 씨스타는 다재다능한 멤버들이 모인 걸그룹이 됐지만, 이들의 가장 큰 장점은 구릿빛 피부 등을 연상하게 하는 '건강한 섹시'라고 할 수 있다. 

18일 '터치 마이 바디' 티저영상이 게재되며 씨스타의 두 번째 미니앨범의 윤곽이 드러났다. 이 영상에서 씨스타는 몸매가 확연히 강조된 짧은 의상을 입고 호쾌한 웃음을 짓고 있다. 씨스타가 그동안 강조해 왔던 건강미가 그대로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은 "'터치 마이 바디'는 프로듀싱팀 '블랙아이드 필승'이 작업한 곡으로 씨스타 특유의 건강한 섹시미를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수많은 걸그룹 사이에 솔로로 컴백하는 현아는 '빨개요'라는 타이틀 만큼이나 도발적인 무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큐브엔터테인먼트
수많은 걸그룹 사이에 솔로로 컴백하는 현아는 '빨개요'라는 타이틀 만큼이나 도발적인 무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큐브엔터테인먼트


개인 활동에 나섰던 멤버들이 다시 뭉치는 가운데 포미닛 현아는 홀로 활동을 앞두고 있다. 현아는 28일 3집 미니앨범 'A TALK(어 토크)'로 활동을 재개한다. 2012년 'Ice Cream(아이스크림)'에 이어 1년 9개월만의 솔로 복귀다.

현아는 'Bubble Pop!(버블 팝)'을 시작으로 비스트 장현승과 팀을 이룬 트러블메이커 등 포미닛 외의 활동에서도 가요계 대표적인 '섹시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현아의 이번 타이틀곡은 '빨개요'이며, 섹시하고 강렬한 색상인 'Red(레드)' 콘셉트에서 착안했다. 이번에도 현아는 '빨개요'라는 타이틀곡의 이름처럼 자신만의 화끈한 무대로 팬들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전효성이 솔로 앨범으로 활동했던 시크릿도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시크릿 정하나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짧은 글과 안무 연습 영상을 게재하며, 시크릿의 8월 컴백을 예고했다. 이에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 측은 "시크릿의 새 앨범은 멤버들의 팀워크는 물론 한층 더 성숙해진 개개인의 역량을 고스란히 녹여낼 것이다"고 전했다.

새 멤버 영지가 합류한 카라도 8월 컴백할 예정이다. 카라의 소속사 DSP미디어 관계자는 "카라가 8월 프로듀싱팀 이단옆차기의 곡으로 컴백한다. 최근 뮤직비디오 촬영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니앨범으로 발매될 예정이며, 현재 네 멤버 모두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고 덧붙였다.

올여름 걸그룹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이번 활동은 이들의 향후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잣대가 될 듯하다. 소녀시대와 2NE1 등 앞서나가던 걸그룹들이 주춤하고 있는 사이, 걸그룹들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보다는 자신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선보이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시크릿, 카라 등도 8월 컴백을 준비하며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엑스포츠뉴스 DB
시크릿, 카라 등도 8월 컴백을 준비하며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엑스포츠뉴스 DB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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